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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전자책 정액제 서비스 확대

2013.01.10

전자책 다독가를 위한 정액제 서비스가 마련된다.

교보문고는 회원제 기반의 전자책 대여 서비스 ‘샘'(sam)을 2013년 2월 시작한다고 1월10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달 9900원부터 3만2천원을 내면 3~12권을 빌려 읽을 수 있다. 교보문고는 가족이 같이 쓰는 패밀리 요금제도 구성해 온 가족이 돌려보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 달 9900원 요금제를 쓰는 샘 회원은 교보문고가 샘 회원만을 위해 마련한 별도 전자책 도서관에서 3권을 뽑아 읽을 수 있다.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이 책은 자동 반납된다. 일종의 유료 전자 도서관이다. 교보문고는 낱권으로 사서 볼 수 있는 전자책이면 샘 회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출판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요금제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와 결합하는 상품과 단말기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데스크톱용 전자책 전용 뷰어 등으로 읽을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교보문고가 샘을 내놓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단 이름에서 힌트를 찾아보자. ‘샘’은 지식과 지혜의 샘이란 뜻이 있다. 선생님을 이르는 애칭이자 멋있는 사내를 뜻하는 영어 표현이기도 하다는 게 교보문고의 설명이다.

작명 센스에 가려 샘의 기본 취지가 잘 보이지 않는데, 이번엔 샘의 작동방식을 보자. 샘은 정액제 기반의 대여 서비스다. 교보문고는 “책을 소유 개념이 아니라 대여 개념으로 봐 달라”라고 샘을 기획한 취지를 설명했다. 책을 읽고 책장에 꽂아 두던 모습에서 빌려서 읽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지점을 교보문고가 나서서 다리 역할을 하겠단 뜻이리라. 이 방법이 전자책 인구를 늘릴 것으로 교보문고는 기대하는 눈치다.

전자책 서비스에서 정액제 기반의 대여 서비스는 교보문고가 처음은 아니다. 10여년 전 만화 포털에서 하루, 1주일 단위로 정액제 서비스를 한 걸 기억하자. 만화 대여제는 교보문고에도 있다. ‘만화대여점’에선 300원을 내면 1박2일간 권수와 횟수 제한 없이 만화책을 읽을 수 있고, 월 3만원이면 모든 장르소설을 읽을 수 있는 장르소설 정액관도 있다. 아이를 위한 책을 모든 ‘키즈북’은 하루 2천원, 한달 1만원 정액권을 판매한다. 교보문고는 “기존에도 정액제를 서비스했지만, 전자책 서비스 전반에 걸친 것은 아니었다”라며 “샘을 운영하며 올해 매출에서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전자책 매출이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도 “올해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준비해온 샘 사업을 통해 책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본격적인 e북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콘텐츠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여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문고의 회원제 기반 전자책 대여 서비스 샘은 교보문고의 새 전자책 전용 단말기와 같은 날 출시될 예정이다.

교보문고 전자책 정액제

▲교보문고가 현재 운영하는 정액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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