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삼성전자와 제휴 강화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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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자제품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드롭박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카메라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 영역으로 드롭박스가 확장된다.

드롭박스는 1월8일(현지기준)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자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 제품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라스 피일드소우 닐센 드롭박스 모바일 사업 개발 담당 최고책임자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한 스마트 기기에 드롭박스를 미리 설치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최대 2년동안 드롭박스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50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드롭박스가 이번 제휴 강화를 통해 얻은 건 ‘드롭박스를 사전에 설치한 기기가 늘어난다’ 정도다. 드롭박스는 이미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갤럭시 카메라에 한해 드롭박스 50GB 서비스를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드롭박스가 무료 서비스 제공범위를 확대하면서까지 삼성전자와의 제휴 강화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 유클라우드, N드라이버, 다음 클라우드, T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은 포화상태다. 무료로 제공하는 용량의 차이만 있을 뿐 각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도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함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롭박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며 회사를 꾸리고 있다. 별다른 부가서비스를 만들어 내놓는 것도, 또 다른 수익모델을 선보이는 것도 아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드롭박스는 제조업체 힘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는 드롭박스 사용자 층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어 드롭박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방한한 라스 책임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50GB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들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비율이 꽤 높다는 걸 알았다”라며 “향후 이 서비스 제휴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스마트TV 시장에서 50%,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약 35%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업체다. 드롭박스로선 삼성전자가 최고의 고객이자 소중한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도 이번 제휴가 손해볼 건 없다.  라스 책임자는 “올쉐어 플레이에 드롭박스도 추가해 스마트TV에서 드롭박스에 저장된 사진과 비디오를 가져와 감상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올쉐어’를 선보이며 삼성전자 가전기기로 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올쉐어를 올쉐어 플레이로 개선해 콘텐츠 공유 플랫폼 만들기에 노력을 더했다.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는 PC-태블릿-휴대폰-TV-카메라를 잇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맥-아이패드-아이폰 생태계에 버금가는 삼성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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