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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차차차’ 이후 카톡 이끌 게임은?

2013.01.10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하루에도 몇 개씩 날아오는 초대장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인지도 모르겠다. 길이 미끄러우니 안전운전하자는 내용을 담은 ‘다함께 차차차’의 친절한 초대장이 범인이다.

지난 2012년 여름, ‘애니팡’이 카카오톡에서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어느새 2013년 ‘다함께 차차차’까지 이어졌다. ‘팡류’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속에서도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고, 독특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기를 끈 게임을 들춰보면, 다음 세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이끌 게임의 윤곽을 더듬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온고지신. 옛것을 보면, 앞날이 보이는 법이다.

‘다함께 차차차’는 넷마블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넷마블 자회사 턴온게임스가 개발했다. 게임 조작법은 여느 모바일게임 못지않게 단순하다. 앞서 달리는 장애물을 피해 왼쪽, 오른쪽, 점프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른 차를 피해 최대한 멀리까지 달려야 한다는 점은 ‘드래곤 플라이트’와 견줄만한 요소지만, 연료통이 바닥날 때까지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애니팡’이나 ‘캔디팡’의 1분 시스템과 닮았다.

‘다함께 차차차’는 지난 2012년 12월31일,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일주일여 만에 구글 신규인기, 인기무료, 최고매출 등 3가지 부문을 점령했다. 지금까지 ‘다함께 차차차’를 내려받은 게이머도 총 700만명이 넘는다. ‘다함께 차차차’는 ‘애니팡’이나 ‘캔디팡’, ‘드래곤 플라이트’, ‘모두의 게임’, 등이 갖춘 인기 비결을 빼고 더해 인기 게임 바통을 넘겨받은 모양이다.

카카오톡 친구들과 ‘타이어’를 주고받는 요소나 정해진 시간 동안만 게임을 즐기도록 한 점, 그리고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경쟁 시스템 등 ‘다함께 차차차’는 ‘애니팡’ 이후 카카오톡 게임이 걸어온 성공의 성실하게 따랐다. ‘애니팡’부터 ‘다함께 차차차’ 이후엔 또 어떤 게임이 국민게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까.

‘타이니팡’ 개발을 이끈 지경진 컴투스 게임 프로듀서는 앞으로 카카오톡 모바일게임은 좀 더 화려한 옷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부흥을 이끈 1세대 게임이 ‘애니팡’이라면, ‘애니팡’ 이후 등장한 게임은 저마다 화려함을 무기로 앞세웠다. ‘캔디팡’은 사탕이 터질 때 짜릿함을, ‘컴투스 홈런왕’은 홈런을 칠 때 손맛을, ‘다함께 차차차’는 앞서 가는 다른 차를 날려버릴 때 통쾌함을 주는 식이다. 물론, ‘애니팡’과 같은 단순한 퍼즐류 게임에서 스포츠나 레이싱, 격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카카오톡 속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지경진 프로듀서는 “‘다함께 ‘차차차’나 ‘컴투스 홈런왕’ 등은 기존 퍼즐류 게임과 뚜렷한 구별 점이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라며 “이미 스포츠와 레이싱게임 등이 카카오톡에 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 가진 소셜 기능은 카카오톡 게임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모바일게임의 소셜네트워크 기능도 점차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팡’과 ‘다함께 차차차’가 ‘하트’와 ‘타이어’로 소통하는 게임이라면, 앞으로는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인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게임이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경진 컴투스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은 친구의 농장을 방문해 구경하는 것에 그쳤지만, 앞으로 카카오톡에 등장할 게임은 친구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채팅을 하다가 같이 게임 속 임무를 수행하러 간다거나 반대로 게임 속에서 실시간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게임도 등장할 전망”이라고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소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예를 들어 ‘다함께 차차차’에서 새 차를 얻기 위해서는 게임이 제시하는 임무를 완료해야 한다.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초대장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게임의 재미는 그대로 두고, 게임 시스템 쪽에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단순히 ‘하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 스스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마련된 소통 기능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카카오톡 게임은 카카오톡의 네트워크가 가진 강점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앞으로는 카톡이 갖고 있는 소설의 매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쪽으로 발전이 이루어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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