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X폰’, 구체화되는 소문들

모토로라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로 꼽히는 ‘X폰’에 대한 소문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커뮤니티사이트인 드로이드라이프는 별도의 자료를 통해 X폰에 대한 발표 계획과 유통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Motorola-Logo

먼저 발표 시기다. X폰은 올 5월15~17일 열리는 구글I/O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 개발자 행사를 통해 매년 새로운 운영체제와 넥서스 시리즈, 혹은 전혀 새로운 기기들을 꺼내놓곤 했다. 이번에는 넥서스 자리를 모토로라 X폰으로 채울 것이란 전망이다.

유통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품 자체가 공개된 것도 아니어서 가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최신 기술이 들어가는 플래그십 폰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동통신사를 통한 약정 가격은 299달러 수준으로 가늠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부트로더 언락에 대한 얘기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특히 부트로더 잠금이 큰 이슈가 되곤 한다. 단말기를 다른 통신망에서 이용하거나 프리로드로 깔아 둔 앱을 삭제하거나 심지어 새로운 롬을 얹기도 하는데, 이 가능성을 막아두는 것이다. 단말기를 마음대로 손댈 수 있어야 하는 개발자들에게는 아주 예민한 문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잠금이 없이 나오지만 개발자들은 일부 통신사들은 부트로더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 대신 한 달에 15달러를 내면 부트로더를 풀어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통신사들이 부트로더를 서비스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Motorola-RAZR-MAXX-2012

X폰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합작품이다. 구글I/O를 통한 데뷔, 구글의 운영체제 개발 지원,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유통 등이 모토로라의 새 시도에 힘을 싣고 있는 요소다. 그렇다고 해도 모토로라의 새 스마트폰이 넥서스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구글은 HTC,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수스 등과 넥서스 단말기를 만들어 왔지만 모토로라와는 조금씩 거리를 두어 왔다. 첫 태블릿용 운영체제를 얹은 단말기가 모토로라 줌(Xoom)이었음에도, 모토로라는 넥서스 태블릿을 만들진 않았다. 다만 지난해 운영체제를 젤리빈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구글이 초기에 운영체제를 쓸 수 있는 단말기로 넥서스 시리즈와 줌을 포함하는 등 구글이 멀찌감치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위기는 감지된다.

요즘 넥서스4나 넥서스7처럼 구글이 직접 손 댄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 구글도 이런 단말기에 대한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모토로라도 시장 영향력이 줄어들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구글이 개발과 유통망 지원에 나선다면 더없이 큰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구글이 모토로라에 전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는 없다. 안드로이드는 더 많은 제조사를 통해 더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팔려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을 당시 가장 큰 걱정에 휩싸인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들이었다. 구글이 직접 개발과 제조에 나서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장 큰 경쟁자가 생기는 셈이다. 다른 운영체제를 알아봐야 할 수도 있다. 구글도 이를 알고 있기에 한발짝 거리를 두고 있다. 넥서스 대신 X폰이라면 구글이 모토로라의 재기를 돕는 명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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