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쌩쌩 웹사이트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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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를 찾아온 고객이 요구하는 건 단순합니다. 자사 웹사이트 속도를 빠르게 해 달라는 얘기지요. 웹사이트가 담고 있는 콘텐츠는 점점 풍부해졌는데, 웹사이트 뜨는 속도는 느려졌다고 생각해보세요. 고객의 손길을 잡으려면 웹사이트를 내려받는 데 2~3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알렉스 카로 아카마이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속도’를 꼽았다. 사진, 동영상, 음악 등 웹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문제는 이 콘텐츠들을 웹페이지상에서 재생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웹사이트의 속도와 사용자의 인내심은 반비례한다. 사이트가 느리면 느릴수록 많은 수의 고객들이 떠난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웹페이지에 접근하는 것도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에겐 고민입니다. 사용자가 많이 찾으면 찾을수록 웹페이지 실행 속도는 점점 느려지지요. 제대로 된 속도를 보이지 않을수록 기업이 손해보는 기회비용은 점점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akamai alex karo cto

2005년만 해도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전체 웹브라우저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2년 웹브라우저 시장은 다르다. 특정 웹브라우저가 독점하는 시대는 갔다. 대신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오페라 등 다양한 브라우저가 저마다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보편화된 덕이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대응해야 할 웹브라우저가 늘어났고, 소비자의 기대치는 올라갔다. 빠른 웹서비스를 보이고 싶지만, 이는 마음처럼 쉬운 게 아니다. 웹사이트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기기, 웹브라우저, 서드파티 콘텐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웹사이트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딱 하나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웹사이트 안에는 또 여러 종류의 웹사이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모든 요소를 파악해야만 웹사이트 속도를 좀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대해 알렉스 CTO는 자사의 노하우로 기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눈치다. 알렉스 CTO는 “자사 콘텐츠 전송기술과 웹페이지 최적화 노하우가 담긴 ‘아쿠아 아이온’으로 웹페이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 관리 기술(CDN)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갖추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인터넷 중계에도 아카마이의 ‘아쿠아 아이온’ 기술이 녹아들었다.

아쿠아 아이온은 사용자 기기 정보와 네트워크 상황을 인식해 웹사이트를 각 상황에 맞춰 최적화해 보여준다. 이를 위해 ‘프론트 엔드 최적화’ 기술과 ‘맞춤형 이미지 압축’ 기술이 사용된다.

프론트 엔드 최적화 기술은 웹사이트 로딩할 때 필요한 객체 수를 줄여 웹페이지를 보다 빠르게 보일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에 웹페이지 정보량을 각 기기에 맞춰 조율한다. 웹사이트를 띄우기 위해서는 각 단말 기기에서 웹사이트로 정보를 호출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 때 프론트엔드 최적화 기술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톱PC 등 웹사이트를 실행하는 기기 상황에 맞춰 서로 주고받는 정보의 양을 조율해 페이지 렌더링 자체를 가속화한다.

웹사이트를 각 기기 상황에 맞춰 개편하기에 별도의 모바일 페이지가 필요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웹사이트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정보와, 호출이 이뤄지는 객체 수를 줄여 페이지를 좀 더 빨리 띄울 수 있게 네트워크 단에서 작업한다는 얘기다.

맞춤형 이미지 압축 기술은 웹사이트를 띄우는 각 기기가 연결된 네트워크 품질을 파악해 이미지 정보를 전달한다. 기기 상황에 맞춰 이미지를 압축해서 전달하고 보내주는 식이다. 웹사이트 자체에서 변환해 올릴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DSLR 카메라로 찍은 퀄리티 100%의 사이즈 60KB 사진이 서버에 저장됐다고 하자. 맞춤형 이미지 압축 기술은 사용자가 연결 품질이 떨어지는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원크기의 40%를 압축해서 24Kb로 보내고, 좋은 품질이면 90%로 압축해서 사진을 보낸다.

물론 이런 기술들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게 아니다. 아카마이는 지난해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 가속화 솔루션 업체인 코텐도, 다양한 기기에서 웹페이지를 불러들일 때 속도 저하와 지연을 방지하는 기술을 갖춘 블레이즈 인수를 통해 빠른 웹사이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화질 동영상 등 리치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일수록 빠른 웹사이트 구축을 도와주는 시장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보는 덕분이다.

알렉스 CTO는 “아쿠아 아이온을 도입하면, 기존 아카마이 솔루션 사용 대비 3배 이상 빠르게 웹사이트가 뜨는 걸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따로 웹디자이너나 개발자를 불러 모든 상황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만들 필요가 없이 아카마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고민 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