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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통신사 꿈꾸나…무선망 실험 신청

2013.01.25

구글이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 실험에 나섰다. 스티브 크로월리 무선 네트워크 컨설팅 엔지니어 블로그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마운틴 뷰 캠퍼스에서 라디오 네크워크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구글이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 FCC에 신청서를 내는 건 흔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무선 네트워크 실험을 하겠다며 신청서를 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구글의 이번 실험에 대해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신청서에 따르면, 구글은 50개의 소형 기지국으로 200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운틴 뷰 안팎에 설치할 예정이다. 소형 기지국은 마운틴 뷰 본사 건물 안팎에 설치된다. 외부 기지국은 반경 500m~1km, 내부 기지국은 100~200m에 이르는 커버리지를 갖는다.

구글은 이렇게 구축된 소형 기지국에 HetNet 방식을 도입해 무선 네트워크 실험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etNet은 이중 네트워크라고도 불리는 기술이다. 기존3G 망에서 하나의 기지국으로 한 셀을 처리하던 방식대신 서로 다른 크기의 영역을 담당하는 복수의 기지국을 중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구축해 놓은 망의 경계에 투자하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는 최소화하면서 네트워크 커버리지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가 주목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google fiber

구글은 이 HetNet에 기가비트급 유선망을 더해 새로운 모바일 아키텍처를 구상하고 있는 눈치다.

지난해 7월 구글은 초고속 인터넷 및 TV 서비스를 위한 ‘구글 파이버‘라는 유선망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구글은 초속 1GB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저장용량은 1TB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선 네트워크 기술과 모바일 제조업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콘텐츠 시장까지 갖고 있는 구글이 무선 네트워크 실험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을 무엇일까. 기가옴 등 외신은 구글이 사실상 망 사업자가 돼 망 서비스를 하고 싶어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통신사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 구글 같은 콘텐츠 시장 업체는 오히려 역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통신업체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망을 무기로 구글과 같은 콘텐츠 시장을 압박하는 점 때문에 이와 같은 연구가 구글에서 나왔다는 의견도 있다. 기가옴은 “그동안 구글은 망을 가지고 싶어했다”라며 “흔하지 않는 발상이지만, 구글이 오히려 자신들의 콘텐츠를 좀 더 잘 전달할 목적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 추진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라고 분석했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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