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도메인을 둘러싼 인수 경쟁, 넷앱이 인수하나?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인수를 선언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던 과정에서 느닷없이 EMC가 데이터도메인(Data Domain)을 인수하겠다고 했고, 주당 가격도 최초 넷앱(NetApp)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넷앱이 인수하게되었는데요, 19억 달러에 인수하게 되었고 일부는 주식 인수와 일부는 현금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넷앱과 EMC 간의 뜻하지 않은 인수전으로 데이터도메인의 이사회는 당초 넷앱이 제시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데이터 도메인을 매각할 수 있게 되었네요.
혹시 데이터 도메인의 몸값 올리기 전략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사태가 벌어졌죠?! 외신도 이 소식을 상당히 이상한 현상(very unusual phenomenon)이라면서 주목할 만한 분석기사로 EMC가 데이터 도메인을 원한 것은 아니고, 넷앱 인수를 방해하려는 의도였다고 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EMC는 이미 중복 제거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VTL로는 FalconStor와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었고, 중복 제거로는 퀀텀(Quantum)과의 관계를 만들어 놨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1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했던 넷앱의 입장으로는 썩 좋은 기분은 아니겠네요.
넷앱은 VTL도 인수를 통해 얻게 되었고, 중복 제거 역시 데이터 도메인 인수를 통해서 얻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VTL이 지는 해라고 한다면 애써 인수했던 제품도 버려지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Diligent, 지금은 IBM에 인수된 이 회사의 제품은 VTL(제품명: VTL-Open)은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고 중복 제거 제품인 프로텍티어(ProtecTIER)만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VTL이 중복 제거로 완전히 대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사례는 FalconStor에서도 보여지는데요, 중복 제거 기술이 이제는 VTL의 확장 기능이 아닌, 기본 기능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불경기로 스토리지 지출 억제
IDC가 발표한 것인데요. 불경기로 기업용 스토리지 매출이 올해 1분기 18.2% 감소를 했다고 합니다. 스토리지 용량 요구는 14.8% 증가하였지만, 2002년 이후 아주 완만한 성장세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분기 판매된 용량이 2,146PB 였다고 하니까, 상당히 양입니다. 1PB라는 양은 1GB의 백만배입니다. 1GB로 되어 있는 영화가 있다고 한다면, 백만편 분량이 1PB입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사실 저는 스토리지와 관계된 일을 하면서 도대체 PB라는 개념이 잘 서지 않습니다. 워낙이나 큰 용량이니 말이죠. 아무튼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증가량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을 보면, DAS, NAS, SAN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13.6%를 차지하였습니다. 전체 기업용 저장장치 시장이 56억 달러였고, 그중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이 42억 달러였습니다. 앞서의 이야기에서 넷앱이 데이터 도메인을 19억 달러에 인수하였다고 했는데요, 사실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이 42억 달러인데, 19억 달러라는 돈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출하되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드웨어 업체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팔리기는 많이 팔리지만, 영업 이익은 같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래서 EMC나 넷앱이 기술을 가진 다른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겠죠.
아래 뉴스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엔트리 레벨에 속하는 스토리지 제품(0K-14.99K달러)은 해마다 9.9%로 증가 일로에 있는 반면, 중형급(midrange) 스토리지 제품($15K – $49.99K)은 평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스토리지($300K-499.99K)의 경우 14.5% 증가 일로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IDC는 IT 예산에 맞추기 어려운 중소형 기업들이 엔트리 급의 스토리지를 많이 구입했고 엔터프라이즈 급의 스토리지 역시 낮은 가격으로 많이 이동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전문 조사 기관도 아닌 저의 입장에서는 다소 수긍이 되지 않지만, 기업 고객으로서 소비자 입장이라고 한다면, 지금이 하이 엔드의 좋은 스토리지를 구입해야 하는 적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으로 순위를 보겠습니다. 이런 시장 점유율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성적을 잘 거뒀는가 하는 것 자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라는 책을 보니까, 고객들은 실제 구매를 하는데 있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실제 기업이 구매를 하는데는 이러한 시장 자료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우리 나라에서는 많은 것 같습니다.
2009년도 1분기,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톱 5 기업
|
Vendor |
1Q09 Revenue |
1Q09 Market Share |
1Q08 Revenue |
1Q08 Market Share |
1Q09/1Q08 Revenue Growth |
| 1. EMC |
$ 871 |
20.7% |
$ 1,037 |
21.3% |
-16.0% |
|
2. HP |
$ 482 |
11.5% |
$ 600 |
12.3% |
-19.6% |
| 2. IBM |
$ 476 |
11.3% |
$ 560 |
11.5% |
-15.0% |
|
4. Dell |
$ 410 |
9.8% |
$ 450 |
9.2% |
-8.8% |
|
4. Hitachi |
$ 394 |
9.4% |
$ 433 |
8.9% |
-9.1% |
|
5. NetApp |
$ 373 |
8.9% |
$ 432 |
8.9% |
-13.5% |
|
Others |
$1196 |
28.5% |
$1353 |
27.8% |
-11.6% |
|
All Vendors |
$ 4,203 |
100.0% |
$ 4,865 |
100.0% |
-13.6% |
2009년도 1분기, 스토리지 전체 톱 5 기업
|
Vendor |
1Q09 Revenue |
1Q09 Market Share |
1Q08 Revenue |
1Q08 Market Share |
1Q09/1Q08 Revenue Growth |
|
1. HP |
$975 |
17.4% |
$1,314 |
19.1% |
-25.8% |
|
2. EMC |
$871 |
15.5% |
$1,037 |
15.1% |
-16.0% |
|
3. IBM |
$811 |
14.4% |
$1,036 |
15.1% |
-21.7% |
|
4. Dell |
$660 |
11.7% |
$797 |
11.6% |
-17.2% |
|
5. Hitachi |
$410 |
7.3% |
$448 |
6.5% |
-8.5% |
|
5. NetApp |
$373 |
6.6% |
$432 |
6.3% |
-13.5% |
|
Others |
$1,515 |
27.0% |
$1,800 |
26.2% |
-15.8% |
|
All Vendors |
$5,616 |
100.0% |
$6,865 |
100.0% |
-18.2% |
외장형 스토리지 부분에서 델(Dell)의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띕니다. 또한 2008년 대비 성장세를 볼 때 전체적으로 상당히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는데요, 유독 히다찌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세가 한자리 수로 유지된 것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스토리지와 관련해서 여기 5개 기업들이 시장을 다 장악하고 있고, 그중 EMC가 단연 독보적이군요.
Dell의 새로운 중복 제거 솔루션
뭐라고 딱히 정의하기 어려워서 이런 촌스러운 제목을 붙였습니다. Dell의 중복 제거 솔루션이 상당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컴볼트(CommVault)의 심파나(Simpana)의 중복 제거 기술을 채용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판매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제품명은 DL2000입니다.
이 제품은 PowerEdge 2950 서버를 근간으로 하여 144TB(논리 용량 기준)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중복 제거 비율이 20:1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자체 테스트 결과 1.5TB/hr.의 성능을 냈다고 하니 그리 나쁜 성능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EMC의 DL1500 장비를 재판매(resell)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델의 이러한 판매 정책은 좀 혼동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중복 제거 기술은 거의 모두를 취급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미 시만텍의 퓨어디스크(PureDisk)도 판매를 했었고 EMC의 아바마(Avamar)도 판매를 하고 있었죠. 거의 종합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고객의 환경대로 전달하겠다는 것이 델의 전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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