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전자책 작가, 절반은 중년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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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 하나 내고 싶다’라는 욕구는 언제 드러날까. 교보문고의 자가출판시스템 ‘퍼플’ 작가층을 보면 40대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퍼플에서 활동하는 4,50대 이상인 작가가 935명으로 1700명인 전체 작가 수의 절반이 넘는다고 1월31일 밝혔다. 퍼플은 교보문고가 2011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교보문고 회원이면 누구나 자기 책을 등록하여 유무료로 판매하는 공간이다. 지금까지 종수로 따지면 5천편 이상, 5만권 이상의 책이 등록됐다. 등록량만 보면 교보문고에서 판매되는 책의 10분의1 수준이다.

퍼플엔 남성 작가가 여성 작가보다 2배 이상 많은 점이 흥미롭다. 이 모습은 전 연령대에서 관찰된다. 10대 남성은 50명, 20대 195명, 30대 300명, 40대 410명, 50대 이상 220명인데 여성 작가는 10대 35명, 20대 60명, 30대 125명, 40대 185명, 50대 이상 120명이다. 40대 이상 남성 작가 수는 630명으로, 전체 작가의 3분의1이 넘는다.

구분
10대 50명 35명
20대 195명 60명
30대 300명 125명
40대 410명 185명
50대 이상 220명 120명

퍼플의 주류를 이루는 40대 이상 남성 작가는 어떤 책을 썼을까. 이들 작가가 등록한 책 절반 이상은 로맨스, 순정, 판타지 등 장르소설에 해당한다. 참고로 교보문고가 2012년 11월26일 개최한 ‘로맨스 소설 공모전’ 참가자 절반이 중년 남성이었다. 이들 작가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중소기업 CEO, 교사, 의사, 주식거래사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도 있다. 서울사회심리치료센터의 이종호 원장도 그중 한 명으로, ‘오만가지심리와 열두제자’란 전자책을 냈다. 대이격 작가는 ‘황금비율_전세계 상위 0.1%만 아는 주식투자의 황금공식’을 출간하고 1천만원어치 판매했다.

김상훈 교보문고 이비즈니스본부장은 “예전부터 중년 남성이 집필에 관한 열망이 컸지만, 출판사의 문턱이 높았다”라며 “퍼플은 아마추어 작가의 갈증을 해소해주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년 남성 작가가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작가의 꿈도 이루고 수익으로 연결하면서 투잡을 하거나 아예 전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보문고는 퍼플 출시 이후 중년 신진 작가 참여가 분기마다 늘고 있으며, 매월 평균 200편이 등록되는데 30% 이상이 중년 신진 작가의 작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