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매력적인 마케팅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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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용자 10억6천만명, 모바일 사용자는 6억8천만명, 그중 매일 접속하는 사용자는 6억1800만명.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페이스북 얘기다. 어마한 사용자 수만큼 페이스북은 훌륭한 마케팅 장터일까.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의 얘기를 듣고 가늠해보자.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2012년 12월 기준 1100만명이 넘는다. 4개월 앞선 8월에는 1천만명이었다. 페이스북에서도 한국은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 중 한 곳이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은 하루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도 꽤 길다. 온라인 활동의 20%를 페이스북에 쓸 정도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마케팅과영업리드

조용범 부사장은 “국내 어떤 포털이나 서비스보다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라며 “컴스코어의 자료를 보면 앱 활동 시간의 25%를 페이스북이 차지한다”라고 2월14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 사용자의 절반은 브랜드 페이지를 ‘좋아요’할 정도로 기업이나 브랜드와 소통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 정도 수치만으로 국내 마케터가 페이스북에 올라탈 결심을 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이 마케팅 장으로써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럽고도 은근하게 광고를 퍼뜨린다는 데 있다. 조용범 부사장은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라 이야기하듯이 광고란 느낌이 안 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여느 광고판과 달리 광고에 관한 거부감을 던다는 얘기다.

자신 있게 ‘페이스북에서 광고는 광고가 아니다’란 얘기를 하는 건 뉴스피드란 기능에서 나온다. 뉴스피드는 내 페이스북 친구의 소식을 모아보는 장소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모아보기’, 네이버의 네이버미 ‘모아보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페이스북은 개인 이용자뿐 아니라 기업을 위한 ‘페이지’의 새 글도 이용자 뉴스피드에서 받아보게 한다. 덕분에 뉴스피드에는 내 페이스북 친구의 새소식과 내가 좋아하는 기업이나 서비스, 게임 등의 페이지 소식으로 채워진다. 뉴스피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배너광고와 달리 친근함을 주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의 특성을 살려 웹사이트 양쪽 뿐 아니라 뉴스피드에도 광고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응용프로그램(앱)에 접속했을 때 상단에 ‘회원님이 좋아할 페이지’를 본 일이 있을 게다. 3개 정도 소개되는데 페이스북 페이지 이름 밑을 보면 내 페이스북 친구가 좋아한다는 문구와 ‘Sponsored’란 단어가 쓰였다. 바로 광고다. 후원받았다는 애매한 문구로 광고라는 걸 표시했지만, 이용자에게 이 목록은 그저 친구가 좋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전할 뿐이다. 조용범 부사장도 “모바일로 페이스북 앱을 쓰면 광고가 나타나지만, (이용자) 대부분은 광고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익명 대신 자기 이름과 출신학교, 관심사 등을 드러내어 활동하는데 이 모습도 페이스북을 매력적인 마케팅 장으로 만든다고 조용범 부사장은 꼽았다. 덕분에 마케터와 광고주는 정교하게 공략할 소비자를 추려내기 좋고, 광고나 페이스북 페이지 글을 읽은 소비자 성향을 분석할 수 있다. 그 밖에 단추 하나로 글 공유하기가 가능해 입소문 내기 좋은 점, 광고주와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를 위한 분석 도구도 페이스북의 매력으로 꼽혔다.

여기까지 듣고 페이스북이 매력적인 마케팅 장으로 느껴지는가. 참고로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3천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네이버는 하루 순방문자 수가 1700만명이다. 모두 페이스북보다 사용자가 많다. 각자 서비스 특징이 다르고 이용자가 쓰는 목적이 다를 것이다. 여러분이 마케터이고 셋 중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면 어떤 서비스를 선택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