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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단말기 묶음판매, ‘크레마 터치 에디션’

2013.02.18

예스24는 ‘토지’와 ‘태백산맥’, ‘한강’ 등 총 41권과 전자책 전용 단말기 ‘크레마 터치’를 묶어 26만8천원에 판매한다. 종이책 정가대로면 50만6천원어치다. 이미 크레마 터치를 산 독자를 위해 책만 따로 떼어낸 세트도 마련했다.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 eBook 세트’는 16만8천원에 사서 크레마 터치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PC 크레마 응용프로그램(앱)으로 읽을 수 있다.

‘크레마 터치 100년의 걸작,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 이전에도 예스24는 크레마 터치와 전자책을 묶은 에디션을 두 차례 내놨다. 대입 필독서 위주의 전자책을 모은 ‘크레마 터치 SKY 에디션’을 2012년 12월, 살림지식총서 100권과 엮은 ‘크레마 터치 지식 w 에디션’을 2013년 내놨다.

크레마 터치 100년의 지식,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

예스24는 시간 때우기용 콘텐츠 대신 누구나 읽을 책 목록에 올릴 법한 책으로 크레마 터치 에디션을 구성했다. 책을 선별한 데다 가격은 저렴하다. 크레마 터치 SKY 에디션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난 책 60여권과 열린책들과 펭귄클래식, 풀빛 등이 출간한 고전과 명작서 50여권으로 구성됐다. 전자책 단말기를 포함하여 22만9천원, 전자책만 살 때는 12만9천원에 판매됐다. 이후 크레마 터치 지식 w 에디션은 살림지식총서 100권을 전자책 단말기와 묶어 19만9천원, 전자책만 떼어내서 9만9천원에 나왔다. 3개 에디션 페이지에 나온 금액만 따져보면 할인율이 50% 가깝거나 넘는다.

예스24가 5개월 전 출시된 크레마 터치를 활용해 전자책 묶음 판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노림수가 있다. 예스24는 적게는 40여권에서 100권까지, 금액으로 따지면 약 10만원 안팎의 전자책을 단기간에 다량 팔 수 있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까지 묶어 싸게 팔면 전자책 독자를 더 끌 수 있으니, 판매량은 더 올라갈 게다. 크레마 터치 에디션으로 매출을 올린다는 토끼 한 마리를 예스24는 떠올렸다. 나머지 한 마리는, 크레마 터치 에디션에 포함된 책을 읽으려고 크레마 터치 에디션을 샀다가 추가로 전자책을 한두 권씩 사는 전자책 독자가 느는 것이다. 황미영 예스24 디지털사업본부 eBook B2C 팀장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크레마 터치 100년의 걸작,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과 같은 양질의 콘텐츠를 추천하고, 가격에 혜택을 더한다는 의도로 크레마 터치 에디션을 기획합니다. 크레마 터치 에디션은 계속 나오게 될 겁니다.”

크레마 터치 에디션이 나온 지 2개월째인데 효과가 느껴지는 모양이다. 황미영 팀장은 크레마 터치가 2012년 9월 출시되고 전자책 매출이 상당히 늘었고, 크레마 터치 에디션이 출시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마 터치 에디션을 낱권 할인판매나 할인 기획전보다 더 파격적인 값에 출시한 점이 독자의 지갑을 여는 데 한몫했으리라.

다만 묶음 상품인 크레마 터치 단말기가 불안정하다는 점이 걸린다. 크레마 터치는 출시와 동시에 화면 깜빡임과 와이파이 접속 불량, 불편한 작동법 등에 관한 지적을 받았다. 헌데도 예스24는 크레마 터치를 계속 활용할 생각인 걸까. 황미영 팀장은 “크레마 터치 출시 초기에 있던 불만을 펌웨어 판올림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지금은 어느 정도 시스템이 안정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크레마 터치 에디션은 한번 구입하면 크레마 터치 이외 단말기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스24는 3번째 크레마 터치 에디션을 출시하며 최근 역사에 관심이 큰 2,30대 여성 독자를 노릴 계획이다. 크레마 터치는 예스24와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전자책 서점과 출판사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이퍼브에서 출시하였으며, 판매는 각 전자책 서점에서 한다. 크레마 터치 SKY 에디션과 크레마 터치 지식 w 에디션은 알라딘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크레마 터치 100년의 걸작,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은 예스24가 기획하고 진행한 것으로 당분간 예스24에서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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