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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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깁스(MarK Gibbs) SAP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기존에는 통합된 애플리케이션과 서로 다른 릴리즈 전략, 강력한 기술 플랫폼 중심으로 고객에게 다가섰는데 이제는 사전에 통합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심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용 SW 1위 업체인 SAP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분야에 힘을 쏟고 나섰다.

그간 SAP는 ERP와 CRM, SCM, PLM 등 솔루션 판매에 치중해 왔다. 많은 대기업과 중견중소 기업들이 SAP의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만들고 이를 전사적으로 확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

SAP코리아는 이런 변화를 국내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SAP 월드 투어 09’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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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코리아 형원준 사장은 이에 대해 “전략과 실행이 분리됐던 것을 결합,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최고의 프로세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그동안 SAP가 비즈니스 프로세스 설계와 관리 분야에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해 왔다. 기업들이 글로벌 프로세스 이외에 각 산업별, 혹은 각 기업별 특화된 프로세스를 개발, 적용하기 위해서는 SAP 본사 연구개발 조직에 의뢰를 하거나 아밥이라는 SAP 전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 SAP 내부 엔진에 프로세스를 탑재하도록 하는 등 유연성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것.

SAP는 이번 비즈니스 스위트 7 버전을 출시하면서 이런 지적들을 적극 수용했다. 2800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리파지토리(저장소)에 넣어 기업들이 해당 프로세서를 조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웹서비스 형태로 개발해 이곳에 저장해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도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 국내 경영 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SAP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단행했다”고 전하고 “이제 기업들이 손쉽게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조립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AP 고객 대상으로 별도의 BPM 툴을 사용했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또 2천 800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고, 향후 그 숫자도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런 대대적인 변화 때문인지 SAP는 이전과는 다른 시장 접근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형원준 사장은 이에 대한 보강 설명에서 “구매와 관련한 모듈 판매 방식에서 전체 고객이 원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판매, 지원하는 형태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RP나 확장형 ERP 제품들로 베스트 프랙티스 환경을 구현한 기업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분야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SAP는 사파이어 2009 행사에서 현업 사용자가 명확성과 통찰을 가지고 신속히 행동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P 비즈니스오브젝트 익스플로러(SAP BusinessObjects Explorer)’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SAP 비즈니스오브젝트 BI(Business Intelligence) 포트폴리오의 검색과 네비게이션 기능을 ‘SAP 넷위버 비즈니스 웨어하우스 엑셀러레이터(SAP NetWeaver BW Accelerator)’에 결합한 것으로 메모리를 이용한 DB 기술인 인메모리(in memory) 기술도 탑재, 그만큼 검색 속도를 대폭 향상 시켰다.

내부에 흩어져 있는 비즈니스 분석 관련 자료를 빠르게 검색해 관련 문서를 찾을 수 있고, 관련 자료들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그간 IT 부서가 현업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개별 개발해야 했던 부분들을 자동화했다. SAP의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바로 적용할 수 있고, 구축에 2주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타 DW(비즈니스웨어하우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올 하반기에 사용이 가능하다.

SAP코리아의 한 임원은 “그간 상대적으로 약했던 분야가 대폭 강화된 만큼 고객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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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AP는 ‘투명한 엔터프라이즈(The Clear Enterprise)’라는 새로운 비전도 선보였다. 마크 깁스(Mar Gibbs) SAP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예측가능하고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운영, 협업과 고객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상징하는 이 비전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고 지속적인 고객 지원에 나서겠다는 SAP의 의지라고 비전을 설명했다.

경기 침체기에 어려움도 겪고 있는 SAP코리아지만 형원준 사장은 “ERP 중심의 매출 부분에서 향후 확장형 ERP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B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SAP코리아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ERP 의존도를 대폭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변화의 시기에 SAP코리아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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