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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가르치자”

2013.02.27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음악, 영화, 소설 등도 마찬가지다. 지금 듣는 노래를 지은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멜로디와 가사를 곱씹게 된다. 누가 알랴. 그렇게 곱씹다 불혹 넘어 노래를 만들겠다고 나설지도. 인터넷 서비스도 그렇지 않을까.

미국에는 ‘코드.org’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보급하자는 비영리단체가 있다. 2012년 8월 설립됐는데 이 단체의 목표는 다름아닌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확산이다. 이 단체가 말하는 프로그래밍 교육은 전산학을 전공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말한다.

▲code.org 홈페이지

이 단체의 목표 중 하나는 생각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는 게 쉽다는 말을 퍼뜨리는 일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프로그래밍 교육 과정에 관한 자료를 쌓는 것도 목표다. 굳이 이런 단체가 필요한지에 관한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이미 아이들은 배울 게 너무나 많지 않은가. 헌데 미국의 성공한 IT 기업가들도 코드.org의 생각에 동참하는 모양이다.

코드.org는 2월26일 유튜브에 동영상 하나를 올렸다. 여기엔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잭 도시, 드류 휴스턴 등이 출연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창업자, 잭 도시는 트위터와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스퀘어 창업자, 드류 휴스턴은 드롭박스 창업자다. 이 이름이 낯설다면 윌 아이 엠과 크리스 보쉬는 어떠한가. 미국의 팝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보컬 윌 아이 엠은 코딩을 배우고 있고, 미국 농구팀 마이애미 히트의 크리스 보쉬는 방과후 수업으로 코딩을 배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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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 확산을 촉구하는 동영상

IT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두 스타보다 나머지 출연자에 더 눈이 갈 것이다. IT 성공 신화를 그린 이들을 모아놓고 코드.org가 만든 동영상 제목은 이렇다. “대부분의 학교가 가르치지 않는 것은….” 동영상을 보기도 전에 그 뒷말이 짐작된다. 바로 ‘코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다.

미국 학교 10곳 중 1곳만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친다. 코드.org는 10%만이 코딩을 가르치지만, 코딩이야 말로 막강한 힘(슈퍼파워)을 갖는다고 여긴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영수사과처럼 코딩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기술이자 지식이라고 보는 것이다. 학교에서 코딩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이들이 코딩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하는 걸 의미한다. 아이들은 코딩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90% 학교는 코딩을 가르치지 않으면 앞으로 미국에서 최고의 일자리 100만개는 사라질 것이라고 코드.org는 내다봤다.

과연 코드.org는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하고, 동영상에 출연한 IT 기업 창업자는 괜한 시간을 쏟은 것일까. 국내에는 온라인으로 코딩을 무료로 알려주는 ‘생활코딩’이란 웹사이트가 있다.

▲코드.org 동영상에 출연한 인물들. code.org 웹사이트에 가면 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팀 오라일리 오라일리미디어 창업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더 많은 지지자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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