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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개인콘텐츠 이용료를 무료로 푼 까닭

2009.06.22

SK텔레콤이 개인 사용자 묶어두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대폰 업체나 별도의 서비스 업체들이 개인정보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오픈할 계획을 잇따라 밝힘에 따라 SKT도 적극 대응에 나선 것.

SKT는 휴대전화 주소록과 사진, SMS를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무료 부가서비스 출시했다. SKT는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개인콘텐츠(주소록/사진/SMS)를 온라 인 T월드에 보관하고, 필요 시 휴대전화로 재다운로드 할 수 있는 개인콘텐츠 보관함 서비스 ‘T bag(티백)’을 출시했다. 핵심은 관련 서비스의 데이터이용료와 정보이용료가 무료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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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을 무제한으로, 사진은 최대 10MB(200kb기준 50장), SMS는 최대 300건까 지 온라인 서버에 저장이 가능하며, 그 중 주소록은 주1회 자동으로 온라인 티월드에 업로드 된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7878+Nate버튼을 누르고 접속해 모바일 전용프로그램(Virtual Machine)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 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다운로드 시에도 정보이용료∙데이터통화료가 전액 무료이다.

외견상 SKT가 KT와 LG텔레콤과의 경쟁 우위를 가져가려는 행보지만 실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휴대폰 업체들이나 아이튠즈를 이용한 애플, 올해 말 ‘마이폰’이라는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과 EMC 같은 백업 소프트웨어를 취급하는 회사의 온라인 백업 서비스와 개인정보보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등장을 염두엔 둔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과 KT의 경우 이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월 900원의 정액제를 통해 SMS의 경우 최대 3천건까지 저장된다. 서비스 명은 메시지 매니저. KT의 경우 ‘쇼 메모리’라는 이름의 유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라이트와 표준 서비스로 나눠 제공하는데 라이트의 경우 주소록이나 파일 20건, 문자 100건은 무료다. 다만 표준 서비스는 월 2천 500원의 정액 상품으로 파일 1천건 저장을 제공하고 있다. LGT나 KT의 경우 이미 SKT에 비해 훨씬 많은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반면 휴대폰 업체들이나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 별도의 온라인개인정보 관리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이용료와 정보이용료를 받는 서비스로는 더 이상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없다. 무료가 널린 상황에서 유료 서비스를 받을 이유가 없는 것.

SK텔레콤의 서비스는 현재 26개 단말기(약 500만명)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SKT는 향후 스마트폰 고객들을 겨냥한 단말기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500만명의 가입자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SKT 입장에서는 훨씬 남는 장사인 것으로 보인다. SKT의 개방 전략이 하나 둘 현실화되고 있다는 대목이 흥미를 끈다.

「T bag」서비스 가능 단말 (26개)
– 삼성 : SCH-W270, W270SS, W300, W320, W380, W410, W410SS, W570, W570SS
– LG : SV390, SV390U, SH150, SH150A, SH170, SH240, SH150AU, SH400, SH460, SH460U
– 모토로라 : V9M, V9M LE, Z8M, MS500W
– 팬택 : IM-S300, S330, U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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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현장 소식을 전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꿉니다. 현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