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구독
뉴스레터 신청
맨위로

크롬 쓰니? 폰·PC로 올림픽 게임 한판!

| 2013.03.04

구글이 하는 일이라고 해서 어디 매번 빵빵 터지는 대박만 있을 수 있겠는가. 구글도 매력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사업에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이 만들어 소개한 게임은 독특하다. 똑똑하고, 기발하기까지 하다. 최근 TV 광고에서 ‘브릴리언트(Brilliant)’ 라는 단어가 많이 비치고 있는데, 구글이 소개한 이 게임에 정말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구글이 크롬 웹브라우저와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PC나 애플 맥 컴퓨터에서 크롬 웹브라우저를 쓰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크롬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모두 즐길 수 있다. PC 화면을 게임 화면으로 쓰고, 게임을 조작하는 것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게임이다.

지금 당장 구글 크롬을 갖고 있지 아니한들 어떠랴. 누구나 PC는 있고,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천만명에 이른다. PC와 맥 컴퓨터,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글 크롬을 내려받아 보자. 준비물은 이걸로 충분하다. 사무실 동료 중 한 명이 블랙베리를 쓴다고? 안타깝지만, 그 동료는 게임에 참여할 수 없다. 이름은 ‘슈퍼싱크스포츠’다.

super_sync_sports_1_500

크롬의 동기화 기능이 게임으로

게임을 소개하기 앞서 먼저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로 할 수 있는 일을 꼽아보자. ‘슈퍼싱크스포츠’에 쓰인 기술이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쓰이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슈퍼싱크스포츠’는 웹 기술을 집대성해 이처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다. 가만보니 ‘슈퍼싱크스포츠’를 개발한 이들은 다름아닌 구글 크롬 실험실이다.

크롬 웹브라우저를 PC나 맥에서 쓰고 있다면, 스마트폰 크롬 모바일 웹브라우저와 동기화할 수 있다. 사용자가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크롬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도 똑같은 웹브라우징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PC용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갖고 있던 모든 즐겨찾기 목록을 크롬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방문했던 웹사이트 정보나 ‘최근에 닫은 탭’이나 로그인 정보 등도 똑같이 쓸 수 있다.

특히 크롬 웹브라우저가 편리한 까닭은 ‘다른 기기’ 기능 덕분이다. 다른 기기 기능은 말 그대로 한 기기에서 열어둔 크롬 웹페이지를 또 다른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맥 컴퓨터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블로터닷넷 기사를 보고 있다면, 삼성전자 ‘갤럭시S3′ 스마트폰의 크롬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똑같은 페이지를 열 수 있다. 반대로 이용해도 된다. 스마트폰에서 보고 있는 웹페이지를 PC에서 바로 열어보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현재 웹페이지를 동기화하는 단추를 누르거나 저장하는 식의 작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웹페이지 동기화 기능은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수퍼싱크스포츠’도 구글 크롬의 이 같은 동기화 기능을 이용한 게임이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혹은 PC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등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연결해 즐기는 게임은 흔하다. 하지만 ‘슈퍼싱크스포츠’는 블루투스로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HTML5가 만들어주는 웹브라우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기술적으로 따지면, ‘슈퍼싱크스포츠’는 HTML5의 웹소켓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웹소켓 기술은 서버 쪽에서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웹을 통해 실시간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기존 TCP 연결 기술을 웹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슈퍼싱크스포츠’의 게임 음악을 재생해주는 것도 HTML5의 몫이다. 지금까지 웹브라우저는 그 자체로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해주지 못했다. 그저 글자와 이미지를 보여주는, 말 그대로 웹브라우저일 뿐이었다. 웹브라우저에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보기 위해 액티브X 등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HTML5엔 웹을 구현할 때 음악이나 동영상 등 추가 콘텐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 규격이 포함됐다.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HTML5 규격만 따르면서 웹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슈퍼싱크스포츠’의 흥겨운 음악도 HTML5로 구현됐다.

‘슈퍼싱크스포츠’가 게임으로 개발된 이상, 웹브라우저에서 그래픽으로 구현된 예쁜 오브젝트를 포함해야 한다. 여기에는 HTML5 기술 중 그래픽 구현이 목적인 ‘캔버스’ (canvas)태그가 이용됐다. 이밖에 ‘슈퍼싱크스포츠’에는 CSS3나 구글 웹폰트, 구글 앱엔진 등 구글의 웹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

점심 내기 한판, ‘슈퍼싱크스포츠’로

하긴, 어떤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는지 우리가 알아서 뭣하랴. 사용자는 예쁘게 엔지니어링 된 제품을 즐겁게 쓰면 그만이다. ‘슈퍼싱크스포츠’를 즐기려면 우선 ‘슈퍼싱크스포츠’ 웹페이지에 접속해야 한다. 별도로 게임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을 필요 없이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미국, 영국)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7가지다. 한국어는 없지만, 게임을 즐기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3가지 게임을 볼 수 있다. 달리기와 싸이클, 수영이다.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싱글플레이’ 모드와 사무실 직원끼리 점심 내기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두 가지 모드가 있다. 여기서도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모드를 선택하면, ‘컨트롤러 셋업’ 화면이 나타나는데, 이 부분에서 다른 기기가 필요하다. 게임 화면은 PC나 맥의 화면에서 구현되고, 사용자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는 게임 패드 역할을 하게 된다. 게임 패드로 이용할 스마트폰에서도 PC 화면에서 보는 것과 같은 똑같은 화면에 접속해야 하는데, 일일이 주로를 찾아 들어갈 필요는 없다. 구글 크롬의 ‘다른 기기’ 기능을 응용해보자. 스마트폰 크롬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다른 기기’ 메뉴를 누른 다음 사용자 컴퓨터의 이름을 찾아 현재 열려 있는 ‘슈퍼싱크스포츠’ 웹페이지를 누르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크롬의 ‘다른 기기’ 기능은 PC와 모바일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계정을 쓰는 사무실 동료나 친구는 주소를 찾아 들어가도록 도와주자. 모바일 기기에서 접속하는 주소는 ‘http://g.co/super‘다.

스마트폰 컨트롤러 준비가 끝났다면 PC 크롬 화면의 ‘continue’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때 ‘Sync Step’ 화면이 나타나고, 5자리의 영문 코드가 나타난다. 이 영문 코드를 스마트폰 화면에 입력하면 된다. 5자리 영문 코드를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입력했다면, 이제 ‘Sync’ 단추를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Sync’ 단추를 누르면, PC 화면의 크롬 웹브라우저에 현재 접속한 사용자가 나타난다. 2명의 스마트폰이 접속하면 2개의 스마트폰이 나타난다. ‘슈퍼싱크스포츠’는 최대 4명이 즐길 수 있다.

최초 접속한 스마트폰이 호스트다. ‘All Player Ready’ 버튼을 누르면, 게임 캐릭터 선택 화면으로 넘어간다.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가 마련돼 있다. 눈알이나 LP판 등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가 많다. 입맛에 맞게 고르자. 스마트폰에는 상하좌우 화살표 버튼이 있고, PC 화면에는 캐릭터 표가 있다. 스마트폰 화살표를 움직여 선택하는 방식이다.

행여 중간에 접속이 끊겨도 모든 게이머가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반복할 필요는 없다. 접속이 끊긴 스마트폰 주인은 언제든지 ‘슈퍼싱크스포츠’ 웹페이지에 접속해 영문 코드만 입력하면 된다. 코드는 모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코드를 적어두지 않아도 된다. 접속이 끊기거나 다시 접속하는 등 진행 상황은 크롬 웹브라우저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캐릭터 선택 화면이 끝나면 드디어 본 게임으로 들어간다. 달리기와 싸이클, 수영 등 게임에 따라 조작 방법이 다른데, 스마트폰의 멀티터치 화면을 이용한 조작법이다. 간단하고, 단순하니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어쩐지 어렵고 장황하게 설명이 된 것 같지만, ‘chrome.com/supersyncsports’ 웹 페이지 주소만 알면 누구나 쉽게 접속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이라면, 최대 4명까지 동시에 접속해 한판 경쟁을 벌이기 좋다. 월요일 출근과 동시에 4명 모여 점심 내기 한판 즐겨보면 어떨까. 맥 컴퓨터와 PC에서 크롬 웹브라우저를 쓰면 즐길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크롬 모바일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된다. 스마트폰에서는 3G나 LTE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한 상태에서도 ‘슈퍼싱크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슈퍼싱크스포츠’ 즐기는 법

1. 슈퍼싱크스포츠 웹 페이지(chrome.com/supersyncsports) 접속

2. 달리기, 싸이클, 수영 중 원하는 게임 고르기

super_sync_sports_1_500

3. 컨트롤러(스마트폰, 태블릿 PC) 접속 설정

super_sync_sports_500_2

4. 모바일기기에서 PC 화면이 보여주는 영문 코드 입력

super_sync_sports_4_500

▲PC 화면과 아이폰(왼쪽 아래), 아이패드(오른쪽 아래)

5. 캐릭터 선택

super_sync_sports_5_500

▲PC 화면과 아이폰(왼쪽 아래), 아이패드(오른쪽 아래)

6. 게임 즐기기

super_sync_sports_6_500

▲PC 화면과 아이폰(왼쪽 아래), 아이패드(오른쪽 아래)

트랙백 http://www.bloter.net/archives/145418/trackback
오원석 사진
오원석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facebook.com/sideways86, [구글+] gplus.to/sideway [e메일] sideway@bloter.net
0 Responses to "크롬 쓰니? 폰·PC로 올림픽 게임 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