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Non-ERP 매출 비율 50%까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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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매출 중 70%가 ERP에서 달성되는데, 2010년 회계 연도에서는 CRM, SCM, IFRS, HRM 등 Non-ERP 분야 매출을 50%까지 올리고 싶다.”

원문경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세일즈 부문 부사장이 2010년 회계(2009년 6월 1일~2010년 5월 31일)를 맞이하면서 밝힌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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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사업 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픈 스탠다드 기반 아키텍처로 포괄적이고 통합된 업계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C(Complete)-I(Integrated)-O(Open) 전략과 장기적인 애플리케이션 제품 로드맵을 발표하고, 국내에서 애플리케이션 사업 부문의 고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C.I.O. 전략을 기반으로 오라클 포트폴리오의 최고 기능을 결합하는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라클은 그간 인수합병했던 시벨, 피플소프트, J.D 에드워즈 솔루션과 오라클이 보유하고 있던 기존 e-비즈니스 스위트(EBS) 등을 통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원문경 부사장은 “퓨전 애플리케이션 코딩은 끝났고, 해외 고객들이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아마 2010년 이후에 시장에 출시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그는 또 “SaaS 관련 제품들도 구비돼 있어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이런 각 제품군 통합과는 별개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언리미티드’ 전략을 통해 오라클이 인수한 기존 회사의 제품 라인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약속도 한 바 있다. 오라클은 각 제품군 통합을 위해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통합 아키텍처(AIA)’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아키텍처는 베스트 브리드 제품들을 도입해 오던 기업 고객들의 제품 통합에도 적용하는 등 자사의 경험을 각 기업들에게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본사 차원의 전략적 메시지 전달 위주의 행사를 가졌던 한국오라클은 각 사업부별 팀장급 컨설턴트들을 통해 각 사업별 공략 전략도 소개했다.

인력 부문(HCM)의 경우 채용과 인적관리, 급여, 셀프 서비스 등 운영적인 업무와 인력계획, 스코어카드 등 전략적인 업무의 전 영역에 걸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피플소프트 엔터프라이즈 HCM(Peoplesoft Enterprise HCM)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증대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조혜수 한국오라클 HCM 솔루션 팀장은 “기존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EBS) 제품군에서 제공하는 인력 기능 이외 피플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던 제품을 최근 국내 선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타 회사의 ERP를 사용하는 고객이나 아직 전사 차원에서 ERP를 도입하지 않은 고객군에서 개방성이 뛰어난 HR 제품을 찾는 경우가 있다. 피플소프트 제품은 이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100여 개의 HR 모듈 사용 고객을 이미 확보했고, 피플소프트 제품의 경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도입을 끝냈고, 동양 그룹사가 전사적으로 이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 부문에서는 정보 중심적인 공급망 관리 제품으로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기업 혁신을 제고하며 위험 관리를 가능하게 하면서 풍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강혁 상무는 “원가 절감을 통한 비용 경쟁력 확보화 신속한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솔루션들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SCM 거버넌스 부분에서도 국내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새로운 기회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CRM 부문에서는 오라클 시벨 CRM(Oracle Siebel CRM) 솔루션을 온프레미스(On-Premise)와 온디맨드(On-Demand) 두 가지 방식으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국내 고객들이 2000년 대 초 대규모 CRM 투자에 나섰다가 별다른 성과를 못보고, 또 내부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기 위해 독자 구축에 나서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우진 상무는 “물론 침체기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요구 사항들이 늘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원하는 시간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요구가 늘고 있어 관련 프로젝트들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금씩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컨택 센터 시장 진출도 관심을 끈다. 오라클은 CCA(Call Center@nywhere) 제품을 통해 제네시스와 같은 선발 업체에 도전장을 날렸다. 제품 통합과 운영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MDM(Master Data Management) 솔루션의 경우 기준 정보 표준화 차원에서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라서 기대감이 크다. 이 시장은 IBM과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라클 IFRS솔루션은 운영, 데이터 정합성 관리, 연결결산, 공시, IFRS BI를 통합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고객이 그룹경영관리의 통합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로운 회계 연도를 맞이한 전략 발표장이었지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Green) 문제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던 점은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 오라클이 따라잡으려는 SAP의 경우 환경 규제와 온실 가스 배출 관련 전략을 새롭게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SDS의 경우 SAP의 환경 관련 파트너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단행, 그린 시장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2007년 회계연도에서 28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IDC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국내 DBMS 시장에서 한국오라클은 1214억원으로 50%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매출은 한국오라클의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만 제공하는 SAP코리아의 경우 이미 1천억원을 돌파햇다는 점에서 한국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사업부와 미들웨어 사업부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문경 부사장이 SAP코리아와 경쟁해 얼마나 관련 사업부를 키워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한국오라클은 지난 6월 1일을 기해 조직 운영에 새로운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지난 2004년 중반 아태지역 운영 방식을 지사장 중심에서 아태지역 지사에 직보하는 형태로 변경, 지사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 운영해 왔다. 김일호 전 지사장과 KT로 옮긴 표삼수 전 지사장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운영될 때 지사장을 역임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내부 영업 성과에 신경 쓰기 보다는 정부나 고객 임원과의 접촉 등 대외 업무를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6월 1일부터 지사장이 영업 성과도 직접 챙기는 구조로 바뀌게 된 것. 그만큼 권한이 늘어나게 됐다. 물론 기존처럼 국내 각 사업부문장들이 아태지역에 직보하는 형태는 그대로 유지된다. 매트릭스 구조로 다시금 탈바꿈한 것. 이번 개편은 중국과 한국에 먼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밀착형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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