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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야구의 계절, ‘프로야구2K’로”

2013.03.12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하면, 국내 게임업계는 꽤 바빠질게다. 넥슨을 비롯한 굵직한 게임업체 모두 진짜 야구를 표방한 게임을 개발 중이거나 시범서비스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2013년은 야구게임이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하는 해다. 올해 프로야구는 3월30일 개막한다. 넥슨이 프로야구 시즌 개막 직전 가장 먼저 축포를 쐈다. 3월12일 넥슨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야구2K’의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프로야구2K’는 넥슨과 네오플, 2K 스포츠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야구 게임이다. 현실과 거리가 먼 캐릭터 대신 진짜 선수를 본뜬 선수가 등장하고, 선수들의 표정이나 투구, 타격자세를 구현한 실사형 야구게임 중 하나다. 이미 한 차례 비공개 시범서비스(CBT)를 통해 게이머와 만난 바 있다. 넥슨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프로야구2K’ 2차 CBT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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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프로야구 해설위원, 박세희 네오플 팀장, 곽동수 2K 스포츠 아티스트, 이정배 넥슨 사업실장(왼쪽부터).

‘프로야구2K’가 가장 앞에 내세우는 점은 바로 게임 속에 담은 현실감각이다. 국내 프로야구 1부리그 10개팀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체격과 표정, 기록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선수별 실력 등을 모두 담았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특히 2K 스포츠의 모션캡처 기술로 구현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기아타이거즈 최희섭 선수의 시원스러운 타격 자세와 LG트윈스 봉중근 선수의 투구 자세를 게임 속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넥슨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민훈기 스포츠 해설위원은 “실제 야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언젠가 한 번은 아내와 함께 녹음실을 찾았는데, 아내가 게임 화면을 보고 진짜 야구 중계 장면이 아니냐는 질문을 할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이기호 캐스터와 함께 ‘프로야구2K’에서 야구 중계를 맡았다. ‘프로야구2K’는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야구 경기 상황에 따라 10번 이상 다른 해설을 녹음했다. 2점짜리 홈런을 해설하는 방식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TV 속 야구 중계를 통해서 듣던 전문 해설위원과 캐스터의 설명이 게임에 생동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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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김현수, 최준석 선수의 게임 속 모습.

‘프로야구2K’는 크게 3가지 게임 모드로 구성돼 있다. 게이머는 취향에 따라 ‘패넌트레이스’와 ‘멀티플레이’, ‘싱글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게임 모드는 패넌트레이스 모드다. 정규 시즌을 시뮬레이션 방식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게임 모드다. 선수를 영입하거나 선발투수를 기용하는 등 게임 속에서 게이머가 프로야구 구단의 감독 역할을 하는 모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프로야구2K’가 패넌트레이스 모드에서 내세우는 또 다른 특징은 바로 게이머가 직접 게임 시뮬레이션 속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지만, 직접 투구가 돼 공을 던지거나 타자 역할을 맡아 공을 받아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게임의 흐름을 게이머가 직접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프로야구2K’ 속에서 게이머는 구단주부터 감독,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박세희 네오플 팀장은 “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치가 변하는 선수 성장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라며 “팀이 선수의 고정된 능력치에 영향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이머가 직접 원하는 팀 색깔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멀티플레이 모드는 다른 게이머와 온라인 대전을 벌일 수 있는 모드다. 구단주와 감독의 정적인 역할을 떠나 선수로 참가해 액션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가 즐기기 알맞다. 싱글플레이 모드는 인공지능과 겨룰 수 있는 모드다. 투구와 타격을 연습할 수 있는 모드로 구성됐다.

‘프로야구2K’의 공개서비스 일정은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넥슨은 2차 CBT가 끝나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되는 3월말 공개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PC 버전과 연동할 수 있는 ‘프로야구2K’ 모바일게임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한국 프로야구 팬이라면, 시즌 개막과 함께 ‘프로야구2K’를 즐겨봐도 좋다.

■ 2013 프로야구 우승팀 점쳐볼까

프로야구2K의 시뮬레이션 엔진을 이용해 2013년 한국 프로야구 우승팀을 점찍어봤다. 결과가 재미있는데, ‘프로야구2K’는 정규시즌 1위 예상 팀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꼽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2위, SK 와이번스가 3위다. ‘프로야구2K’ 속에 탑재된 선수 개인별 기록과 팀별 성적을 바탕으로 가상의 결과를 뽑아낸 값이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팬들은 너무 낙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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