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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기획-4] 인터넷전화 강국, 대만을 가다
by 이희욱 | 2007. 12. 09

2007 IT Month


대만입니다. 최신 IT 및 통신기기의 경연장인 ‘2007 IT Month’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IT Month’는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대만의 대표적 IT·통신기기 전시회라고 합니다. 해마다 12월에 열리는데, 수많은 업체들이 전시회에 맞춰 본격 세일에 나서는 바람에 12월이면 제품 가격이 정가보다 평균 30%씩 떨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IT Month’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전화(VoIP)입니다. 대만은 희한하리만치 인터넷전화가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가 있습니다.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서비스는 스카이프입니다. 2300만 대만 전체 인구 가운데 680만명이 스카이프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가입자수(135만명)의 5배가 넘습니다.


취재진을 안내해준 가이드 류시영 씨는 “대만에서 스카이프는 누구나 다 아는 서비스”라며 “친구끼리 휴대폰으로 통화하다 스카이프로 전환해 계속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흔하다”고 전했습니다. “문자메시지로 스카이프 통화 약속시간을 정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고도 말하더군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값비싼 휴대폰 요금 때문입니다. 대만도 한국처럼 다양한 휴대폰 통화 요금제가 있습니다. 류시영 씨가 쓰는 요금제는 그 중 싼 편이라는데요. 그래도 10초당 대만돈 1.6원, 우리 돈으로 50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보다 대략 3배 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일반 전화기처럼 편리하고 쉽게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는 스카이프용 USB 단말기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 곳 사람들은 공중전화카드를 사듯 편의점에서 스카이프 통화 쿠폰을 구매합니다. 이런 기술적·문화적 인프라가 갖춰진 덕분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터넷전화를 생활 속 깊숙이 받아들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시, 대만 IT Month 현장입니다. 아이페보·보스키·아수스 등 대표적 인터넷전화 솔루션 업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페보는 대만에서 스카이프 전용 단말기를 제공하는 대표적 기업입니다. PC에 내려받아 설치해 쓰는 소프트폰 방식의 스카이프를 서비스하는 PC홈 사업부에서 올해 7월 분사한 기업입니다. PC홈은 야후에 이어 대만 2위의 포털사업자이자 대만 1위의 e쇼핑몰 및 오픈마켓 서비스 업체입니다. 아이페보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고요.


아이페보는 일반 전화기처럼 쓸 수 있는 스카이프 전용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아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3년전 PC홈 내 스카이프 사업부로 출발해 올해 7월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다고 합니다. 대만 인터넷전화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무려 95%에 이릅니다. 대만에서 ‘인터넷전화=스카이프=아이페보’의 등식이 성립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또 다시, IT Month 현장입니다. 주요 제품들을 둘러보겠습니다.


아이페보 프리1

아이페보 프리1

앞서 말씀드린 ‘프리1′입니다. 2005년 9월에 나온 세계 최초의 스카이프 전용 단말기입니다. PC의 USB 포트에 꽂으면 일반 전화기처럼 스카이프 서비스를 이용해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카드 칩이 내장돼 있어, 사운드카드가 없는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랫쪽 네모난 구멍은 통화시 음성이 울리는 현상(하울링)을 방지하기 위해 뚫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LCD 액정화면이 달리고 원터치 녹음 기능이 내장된 ‘프리2′가 후속 모델인데, 아쉽게도 구경만 하고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아이페보 씽

아이페보 씽

다음은 비즈니스용 단말기인 ‘아이페보 씽’(IPEVO Xing)입니다. 일종의 스피커폰이라 보시면 됩니다. 역시 USB 포트에 꽂아 쓰는 제품입니다. 스카이프 전화를 이용해 회의를 하거나 다자간 동시 통화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단말기입니다.


아이페보 트리오

아이페보 트리오

‘아이페보 트리오’(IPEVO Trio)는 ‘씽’을 휴대용으로 변주한 모델입니다. 이 제품이 참 재미있는데요. 3가지 기능을 갖춰 트리오라고 합니다. 첫째, USB에 꽂아 쓰는 스피커폰입니다. 둘째는 일반 인터넷전화 단말기입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다가 제품 옆면의 버튼을 올리면 곧바로 일반 전화처럼 귀에 대고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녹음 기능인데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PC에 저장해줍니다. 로이스 홍 아이페보 사장에 따르면, 대만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이페보 솔로

아이페보 솔로

이제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아이페보 솔로’(IPEVO Solo)입니다. PC를 켜지 않고도 일반 전화처럼 24시간 스카이프를 쓸 수 있는 유선전화입니다. 인터넷 선만 연결하면 됩니다. 노인이나 컴퓨터를 잘 못 다루는 분들에게 유용합니다.


‘솔로’는 출시와 함께 PC홈에서 매일 100대씩 한정판매를 했다고 하는데요. 판매 시작 10분만에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올해 10월에는 독일 <CHIP> 매거진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주로 멀리 떨어진 가족이나 친지에게 선물하거나, 외국 바이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아이페보 PoV

아이페보 PoV

마지막으로 깜찍한 웹캠 ‘아이페보 PoV’입니다. 스카이프 화상통화용으로 나온 제품인데요. PoV는 ‘Point of View’의 약자입니다. 평소엔 PC 모니터나 노트북 상단에 부착해놓고 통화를 하다가, 주변 풍경이나 다른 사람들을 비추고자 할 때 가볍게 떼어내 손에 들고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곳에서 본 시민들의 인터넷전화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친근함’이었습니다. 대만은 한국처럼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입니다. 무료로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 전화를 하듯 인터넷전화를 이용합니다. 물론 아직은 유선전화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집에선 유선전화로 쓰다가 단말기만 들고 밖에 나와서 무선 인터넷전화로 쓰는 하이브리드형 제품도 곧 나온다고 합니다.


A.~전세계 스카이프아웃 요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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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s to "[인터넷전화 기획-4] 인터넷전화 강국, 대만을 가다"

1분당 50원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싼 가격에 속하지 않나요? 요금제에 따라 10초에 20원 이상씩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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