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차세대 먹을거리는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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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네트워크 통신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VoIP 트래픽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애크미패킷 인수에 이어 또 다른 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엔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트 흐름을 관리하는 데 특화된 기술을 가진 기업 ‘테켈렉’이다.

오라클은 3월25일(현지기준) 테켈렉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테켈렉은 데이터 사용자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모바일 가입자의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다. 현재 100여개국 30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업자가 테켈렉을 이용하고 있다.

tekelec

바슈카 고르티 오라클 수석 부사장은 “모든 것이 연결된 유비쿼터스 세상이 되면서 지능형 네트워크 서비스 제어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서비스 제공업체가 효율적으로 모든 IP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달해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테켈렉 인수에 나섰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월 오라클은 애크미패킷이라고 하는 인터넷 IP를 통해 주고받는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을 손쉽게 전송할 수 있는 통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17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번 테켈렉까지 올해들어 통신 관련 업체를 2곳이나 인수했다.

오라클은 지금까지 수많은 업체를 인수하며 성장해 왔다. 오라클에서 가장 큰 조직이 법무팀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관련 솔루션 기업을 인수하며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강자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관리 중요성이 떠오르자 통신망 관리 기술도 오라클 쇼핑 목록에 올라간 셈이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2월로 마감된 오라클의 2013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서브스크립션 매출이 2% 감소했다”라며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오라클의 차세대 먹을거리 선정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시작은 좋다. 앞으로 이동통신사업자는 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테켈렉와 같은 솔루션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테켈렉는 트래픽 관리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업체다. 게다가 테켈렉은 각 데이터 트래픽 종류를 파악해 우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할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화와 광고 모바일 데이터가 발생하면 통화 데이터가 먼저 전달될 수 있게 우선순위를 전할 수 있단 얘기다. 이동통신사업자는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더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맞는 요금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론 드 랭 테켈렉 최고경영자는 “네트워크 신호와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인 성장을 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오라클과 손을 잡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