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페북 맞손, “페북에서 3D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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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제작 엔진 중 하나인 ‘유니티 엔진’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호흡을 맞춘다. 유니티가 선택한 첫 동반자는 페이스북이다. 유니티 엔진 개발업체 유니티테크놀러지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13’에 참석해 웹과 SNS 플랫폼 위에서 더 나은 게임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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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엔진은 일반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데 쓰이는 통합 개발 소프트웨어 환경을 말한다. 게임 제작을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엔진 중에서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이나 크라이텍의 ‘크라이 엔진’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유니티 엔진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도구로 평가받고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임엔진 중 하나다.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인기를 끈 ‘템플런’ 시리즈 등이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유니티 엔진과 페이스북의 이번 협력은 게임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에 높은 품질의 3D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물론 페이스북 사용자도 밋밋한 2D 게임 대신 미려한 3D로 표현된 페이스북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좋다. 페이스북용 게임 ‘팜빌’ 차기 작품이 3D로 개발될지도 모를 일이다.

데이빗 헬가슨 유니티 테크놀러지스 CEO는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유니티4 엔진’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라며 “유니티를 활용한 높은 품질의 게임을 페이스북에서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에 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게임 개발자와 유니티 엔진, 페이스북을 연결해주는 고리는 유니티테크놀러지스가 지원하는 ‘유니티 웹 플레이어’다. 유니티 웹 플레이어는 웹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플러그인이다. 유니티 엔진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애플 iOS를 비롯해 웹브라우저와 게임 콘솔, PC, 맥 컴퓨터 등 다양한 환경에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 개발자가 유니티 웹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면, 앞으로 이 같은 다양한 환경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도 손쉽게 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티 테크놀러지스와 페이스북의 협력 발표는 최근 들어 세 번째로 이어진 ‘빅딜’이다. 유니티 테크놀러지스는 소니의 차세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4’와 퀄컴의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과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유니티 엔진의 영역 확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션 라이언 페이스북 게임 파트너십 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는 PC와 게임 콘솔과 맞먹는 품질의 게임을 페이스북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게임 개발자는 PC와 모바일게임을 좀 더 손쉽게 크로스 플랫폼 형식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