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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책 함께읽기’ 도입하나

2013.03.29

책을 같이 읽는는 건 전자책 시대에도 책 읽는 즐거움을 줄까. 아마존이 온라인 책 추천 서비스이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굿리즈’를 인수하는 걸 보면 맞는 것 같다.

아마존은 책을 찾고 공유하는 서비스 굿리즈를 인수한다고 3월28일 밝혔다. 굿리즈는 오티스와 엘리자베스 챈들러 부부가 2007년 만들었는데 이용자 수는 1600만명에 이른다. 인수 후 굿리즈는 자회사로 남아 서비스를 유지하게 된다.

아마존이 굿리즈를 인수하는 모습은 전자책 분야에 시사점을 남긴다. 오티스 챈들러 굿리즈 CEO는 아마존에 인수돼 ①굿리즈 커뮤니티에 더 많은 독자를 소개하고 ②굿리더 경험을 킨들과 결합할 방도를 고민하고 ③굿리즈란 브랜드를 유지한 채로 독립적으로 우리 비전을 고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 소식을 밝혔다.

여기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아마존에 방문하는 종이책·전자책 독자가 굿리즈를 알게 될 것이며, 아마존과 굿리즈가 전자책 서비스 킨들에 굿리즈 방식을 결합한 결과를 내놓을 거란 짐작을 하게 한다.

굿리즈는 크게 책 추천과 커뮤니티로 서비스가 나뉜다. 굿리즈 이용자가 책을 추천 받으려면 먼저 그동안 읽은 책, 지금 읽는 책,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책장에 담아야 한다. 책장에 담으며 매긴 별점에 따라 내게 맞는 책을 굿리즈에 추천받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이 같은 방법으로 고른 책을 둘러보거나 검색하여 책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나온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와 비슷한 방법이다.

우리로 치면 카페와 비슷한 ‘그룹’에서 주제나 지역, 책에 따라 뜻 맞는 책 친구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

오티스 챈들러는 인수 소식을 밝히며 “회사가 성장하고 전세계에서 1600만 독자가 굿리즈에 가입해 책으로 연결되는 걸 지켜보는 건 거친 여정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에 짤막하게 설명한 서비스 콘셉트를 7년간 닦고 이용자를 확보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단 뜻이리라. 아마존이 굿리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는 것도 운영 비결 때문으로 보인다.

굿리즈가 제공하는 ‘책을 같이 읽는’ 경험은 이미 일본의 아마존 ‘라쿠텐’에 인수된 전자책 서점 코보가 제공한다. 아마존의 굿리즈 인수는 코보의 방식, 코보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크고 작은 서비스가 맞는 길을 간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국내 전자책 서점은 저마다 독자에게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강연회를 개최한다. 굿리즈와 비슷한 서비스로는 유저스토리북, 씽클립, 리드빌드 등이 있다.

아마존에 인수된 굿리즈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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