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낯선 게임에서 ‘그 게임’의 향기를 맡다

2013.04.03

19세기 미국, 너도나도 땅속 금맥을 찾아다니던 현상을 가리키는 ‘골드러시’시대를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려는 게임업체들의 모습 말이다. 거의 대부분의 기존 온라인게임 개발업체가 모바일게임 만들기에 참가했고, 모바일게임을 전문으로 만드는 벤처 게임 개발업체도 무수히 생겨났다. 모바일게임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골드러시와 다름없다.

헌데, 익숙한 게임이 너무 많다. 이 게임은 어디서 본 것 같고, 저 게임은 또 다른 게임과 비슷한 것 같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즐기면 바로 느낄 수 있는 기시감. “어, 이 게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은 모바일게임 골드러시 시대에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걸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격언 아래 옹기종기 모인 게임들을 교집합으로 묶어보자.

re_1_500

림보 (플레이데드 개발: 플레이 스테이션, X박스, PC, 맥)

‘림보’는 플랫폼 게임 형식을 따르는 퍼즐 장르 게임이다. ‘림보’가 출시될 당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독특한 그래픽이었다. 온통 까만 세상에 흰색 눈동자만 껌뻑이는 주인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경음악도 없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게임 속 세계도 림보의 상징이다.

‘림보’는 단순한 그래픽으로 표현됐지만, 사물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물리 엔진을 결함해 독특한 퍼즐을 꾸몄다. 퍼즐을 푸는 재미도 쏠쏠해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출시 직후 전세계 각종 게임 시상식으로 통해 90여개가 넘는 상을 받기도 했으니, 큰 성공을 거둔 인디게임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됐다.

limbo_500

리버스 (블루페퍼 개발: 아이폰, 안드로이드)

‘리버스’는 플로페퍼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프리미엄(Freemium) 형식의 게임이 대세인 분위기와 달리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0.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게임이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다.

‘리버스’는 플랫폼 게임 방식에 게임의 판과 판을 서로 끼워 맞추는 식의 퍼즐을 결합한 게임이다.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선다는 시나리오도 갖췄다. 하지만 ‘리버스’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건 단연 독특한 그래픽이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표현된 세상에 떨어진 주인공과 주인공의 흰색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헌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re_500

모두의 스트레스팍(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개발: PSP)

‘모두의 스트레스 팍’은 소니의 휴대용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을 통해 발매된 게임이다.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다. 그 중 자동차 경주를 즐기는 게임이 독특하다. 아이템을 획득하면, 갑자기 주변 차량 숫자가 늘어나 몸통 박치기를 할 수 있다. 도로 중간마다 깔려 있는 가속 기능을 이용하거나 점프를 해서 앞서 달리는 차들을 피해도 된다. 다른 차 뒤를 쫓아가면 속도가 늘어난다는 점도 게임의 중요한 설정 중 하나였다.

chchch_2_500

다함께차차차(턴온게임즈 개발: 안드로이드)

‘다함께차차차’는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턴온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이다. 지난 2012년 12월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1주일 만에 700만명이나 내려받았다고 하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만 즐길 수 있다.

‘다함께차차차’에서는 아이템을 획득하면, 갑자기 주변 차량 숫자가 늘어나 자동차 몸통 박치기로 다른 차들을 날려버릴 수 있도록 했다. 점수를 올리는데 중요한 기능이다. 달리는 도중 도로 중간 중간 등장하는 가속 기능을 이용하거나 점프를 해서 앞서 달리는 차들을 피해도 된다. 다른 차 뒤를 쫓아가면 속도가 늘어난다는 점도 게임의 중요한 설정 중 하나다.

chchch_500

두들점프(리마 스카이: 아이폰, 안드로이드)

‘두들점프’는 대충 끄적인 듯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게임이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단순하다. 점프는 주인공이 알아서 하고, 게이머는 스마트폰 화면을 좌우로 움직여 발판으로 주인공을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높이 올라갈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단순한 조작과 독특한 게임 진행 방식으로 스마트폰 게임 초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미 2011년 1천만건 내려받기를 돌파했다고 하니 단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스마트폰 게임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증명하기도 했다.

doodle_500

점핑스타 포 카카오(블로페퍼 개발: 아이폰, 안드로이드)

점핑스타는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블루페퍼가 개발한 게임이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덕분에 카카오톡 친구들과 점수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점핑스타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단한 조작법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하늘 높이 올라가려는 주인공은 계속 점프를 하고, 게이머는 스마트폰을 왼쪽 오른쪽으로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밟는 발판에 따라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고, 로켓이나 동전 등 다양한 아이템이 게이머의 신기록 수립을 도와준다.

jumpingstar_500

팔라독 (페이즈캣 개발: 아이폰, 안드로이드)

페이즈캣이 개발한 ‘팔라독’은 비교적 스마트폰 게임이 확산되던 초기 시절 많은 게이머에게 인기를 끈 게임이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1위 자리를 오랫동안 비켜주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앱스토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팔라독’은 아직도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유료게임 부문 5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장수 중인 게임이다.

‘팔라독’은 주인공을 공격하는 적군을 물리치는 디펜스 게임의 한 종류다. 탑을 쌓아 적군을 막는 디펜스 게임과 달리 주인공이 직접 공격도 하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아군도 불러 전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개 캐릭터로 표현된 주인공 팔라독과 주인공을 돕는 각종 동물이 등장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pa_500

지켜줘! 동물특공대 (블루페퍼 개발: 아이폰, 안드로이드)

‘지켜줘! 동물특공대’는 넷마블이 가장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블루페퍼가 개발했다. ‘지켜줘! 동물특공대’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돼 단숨에 인기게임 반열에 올랐다. 지난주 출시됐지만,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게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켜줘! 동물특공대’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전투를 도와주는 동물이 등장하는 게임이다. 디펜스 형식의 게임으로 주인공이 직접 이동해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인공을 도와주는 동물들을 부르면, 좀 더 쉽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ani_500

sideway@bloter.net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facebook.com/sideways86, [구글+] gplus.to/sideway [e메일] sidewa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