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디스크 어레이 부문 주목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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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가 3월에 발표한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입니다. 범용 디스크 어레이(general-purpose disk array)에 관한 이 매직 쿼드런트는 총 20개 스토리지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선두 기업과 니치 플레이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직관을 제공합니다. 매직 쿼드런트를 보면서 몇 개 기업들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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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기업 그룹에는 EMC, 넷앱, 히타치, IBM, 델, HP 등이 속해 있습니다. 알만한 기업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해 있는 반면, 비저너리 그룹에는 코레이드, X-IO, 님블 스토리지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오늘은 여기 비저너리에 있는 스토리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코레이드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스토리지 기업으로 이더넷 상에서 AoE(ATA over Ethernet)라는 기술을 제공하면서 가격과 용량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입니다. NAS를 포함, FC를 비롯해 FCoE, iSCSI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범용적인 목적으로 두루 활용되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아쉬운 점은 AoE라는 기술이 코레이드에 의해서만 구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쓰루풋이 좋다고 알려진 이 제품이 시장에서는 AoE라는 기술 구현 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스토리지 기업이 나오지 않는 한 코레이드 혼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역부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코레이드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이 시기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연텍이라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이더클라우드’라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더클라우드는 스토리지 관리를 REST API를 통해 제공해 클라우드 사업자나 사용자 포털 등에서 프로그래밍을 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IDC의 경우 클라우드와 관련해 코레이드에 클라우드 제공자들과의 연계성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클라우드 제공자엔 너바닉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팬저라, 트윈스트라타, 나즈니 등이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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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2012년 8월30일

또한 IDC는 코레이드의 2013년 전망을 미드레인지 분야에서의 빠른 성장과 시장점유율을 기대한다고 하는군요. 국내에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에서 2012년 8월30일, ‘기업용 스타트업 기업들이 시대가 온다(Enterprise Startups Come of Ag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레이드를 그런 기업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위 그림 참조).

다음으로는 X-IO를 살펴 보겠습니다. 이 스토리지 기업 역시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술을 중시하는 스토리지 중 한 곳입니다. 국내 에서는 사업을 하고 있고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관심 있으신 분들은 데이터 시트를 비롯한 주요 상품 정보는 한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SE(Intelligent Storage Element)라는 이름의 스토리지 기술을 통해 컨트롤러 하드웨어, 관리 및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DAS, SAN, NAS 등의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X-IO의 주장에 따르면 3U 폼팩터의 ISE에서 20만 IOPS를 낸다고 하는데요, 심지어는 디스크 사용율이 97%에 이르러도 스토리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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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와 HDD를 하나의 풀(single pool)로 구성한다는 CADP 설명 그림(출처: 홈페이지)

성능의 배경에는 X-IO의 기본이 되는 기술인 CADP(Continuous Adaptive Data Placement)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내부 알고리즘은 알 수 없지만 회사의 자료들을 보면 스토리지 데이터 용량이 증가해도 IOPS는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이는 HDD와 SSD를 단일 LUN으로 구성해 데이터 이동을 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백서에서 알 수 있는데요, 스토리지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자동화된 계층화(automated tiered storage) 기술과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결국 제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20만 IOPS는 SSD에서 내는 것이고 IO의 행태를 실시간으로 배치함으로써 성능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이를 X-IO에서는 진정한 SHD(True SHD)라는 용어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SHD는 SSD와 HDD의 합성어라고 하는군요.

다음으로 살펴볼 스토리지 기업은 님블스토리지입니다. 님블스토리지의 경우 제 블로그에서 상당히 여러 차례 SSD 기업들과 함께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데이터 압축을 기반으로 하는 SSD 솔루션 기업입니다. 현재까지 총 8170만달러의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서 뚜렷한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약간은 베일에 싸여 있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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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블 스토리지 이미지와 수상 이력(출처: 님블 스토리지 홈페이지)

님블 스토리지의 핵심 기술은 CASL(Cache Accerated Sequential Layout)이라는 것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캐시 기술이 핵심입니다. CASL에는 플래시 기반의 읽기 캐싱(read caching) 기술과 최적화된 기록 방식(write-optimized)을 제공합니다. 플래시는 읽기 성능이 빠르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기술이고 여기에 님블은 핫 액티브 데이터를 플래시 상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올려주고 데이터의 기록은 압축을 하고 그것을 순차적으로 기록함으로써 HDD의 기록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것입니다. 압축은 인라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이를 위해 멀티코어 기반의 프로세서를 장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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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L 기술 개요(출처: 님블 스토리지 백서 중에서, 2013)

님블은 플래시를 사용하는 스토리지 제품 중에서 비교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플래시 제품 중에는 스냅샷이나 원격 복제 기술과 같은 것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도 있고 씬 프로비저닝과 같은 프로비저닝 기술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게다가 VM웨어와 같은 하이퍼바이저 지원성도 필요한데 이 부분이 빈약한 제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블은 그러한 면에서 가상화 기술 기술 지원성을 포함해 익스체인지나 SQL 서버 등의 애플리케이션 지원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완성도를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을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케팅이나 영업력을 어떻게 확보하는가가 이 회사의 숙제일 것입니다. 가트너도 이러한 면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수익성이 의심스럽고 현금 흐름이 좋지 못하며 이 회사 자체의 영속성에 대해 고객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매직쿼드런트에 도전자 그룹이나 니치 플레이어는 의도적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흥미가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일례로 AMI가 그런데요. 나중에 AMI를 좀 더 살펴볼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그밖에 화웨이테크놀러지의 실적을 중심으로 중국 내에서의 활동 등도 기회가 닿으면 확인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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