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C가 데이터도메인을 끝내 품에 안았다.
백업 후에 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데이터도메인은 지난 5월 중순, NAS 업체인 넷앱과 주당 25달러인 약 15억 달러에 인수하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EMC가 갑자기 주당 30달러, 모든 현찰로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하고 싶다고 역제안했다. 이에 넷앱은 EMC가 제안한 주당 30달러에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하겠다고 다시 제안,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게임은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EMC가 다시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조건이 더 유리하다고 입장을 표명했고, 몇몇 데이터도메인 주주들이 데이터도메인 이사회를 고발하면서 최종 결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EMC는 주당 33.50달러, 총 22억 달러의 현금 인수고전을 통해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넷앱이 초기 제안했던 15억 달러에 비해 무려 7억 달러가 많아진 것이다. 이는 EMC가 제시했던 것보다 11% 인상된 것.
지난 6월 2일에 진행된 현금공개매수 절차는 7월 17일 자정(美 동부시각 기준)에 만료되며 EMC는 데이터도메인의 넷앱과의 합병 계약 해지와 관련된 절차를 마무리했다. 데이터도메인은 넷앱과의 계약 해지에 따라 5천 700만 달러를 돌려주게 됐다.
EMC는 이번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통해 차세대 백업과 아카이빙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고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인수로 EMC의 회계연도 2009년 기준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수익은 중립(Neutral)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회계연도 2010년에는 비일반회계기준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MC의 조 투치(Joe Tucci) 회장은 “EMC의 데이터도메인 인수는 향후 전략적 관점과 재정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 인수로 차세대 백업과 아카이빙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MC가 데이터도메인을 끝내 인수하려던 이유는 간단하다. EMC는 일반 사용자단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중복성을 줄이는 솔루션을 보유했지만 관련 기술 구현이 어렵고 시스템 부하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에 직면했었다. 또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도 많은 한계가 있었다. 타깃 기반 중복제거의 경우 일단 백업을 받아 놓은 후 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하기 때문에 신뢰성이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데이터도메인을 인수,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던 넷앱은 이럴 계획이 물거품이 돼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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