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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규 매크로임팩트 CTO, “국산 스토리지 SW도 있어야죠”
by 도안구 | 2009. 07. 13

매크로임팩트는 토종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업체다. 시만텍에 인수된 베리타스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솔루션들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을 꿈꾸는 업체다. 매크로임팩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SAN 기반 클러스터 파일 공유 솔루션, LAN 기반 클러스터 파일 공유 솔루션, 클러스터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고가용성 클러스터 솔루션, 중복감지 기반 고성능 백업 솔루션, 실시간 원격지 데이터 복제 솔루션 등 다양하다.

40명이 채 안되는 인원 중 27명 가량이 연구소 인력들이다. 이 연구조직을 이끌고 있는 오상규 CTO는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오 이사와 만나게 된 것도 우연이었다. 다우기술이 지난해 인수한 인터넷 메시징 솔루션 업체인 테라스테크놀로지의 어진선 대표의 소개 때문이었다. 어진선 전 대표는 다우기술이 테라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다우기술의 일본 법인을 책임지고 있다.

“기술력 있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인데 한번 만나봐도 좋을 것 같다”는 어진선 법인장의 조언에 따라 연락을 해봤고, 그렇게 만남이 이뤄졌다.

스토리지 분야도 대부분 IT 분야가 그렇듯이 해외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합병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베리타스는 시만텍에 인수됐고, 레카토는 EMC의 품에 안겼다. IBM은 티볼리 스토리지 매니저로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엔 데이터 중복제거(Deduplication)와 관련된 업체 소식과 인수 합병 소식이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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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규 이사는 “2007년 HP가 폴리서브라는 회사를 2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실은 우리도 같은 분야에서 동일하게 시작한 회사입니다”라고 전하고 “SAN 기반 클러스터 파일 공유 솔루션(CFS)과 클러스터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CVM) 분야에서 주류 업체들이 준비되지 않았던 걸 보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듯이 매크로임팩트도 많은 고생을 해 왔다. 워낙 외산 소프트웨어 대한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동일한 수준의 기술을 제공한다고 해도 선뜻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에게 기회를 주는 곳들이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2007년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상을 꿈꿨던 2008년은 경제 위기의 여파 속에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해야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도 찾아오고 있다.

오상규 박사는 “해외 업체 SW를 사용하려던 고객들이 환율 상승으로 인해 도입 가격이 높아지면서 국산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대형 SI 업체들이나 소프트웨어 유통 업체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CFS의 대표 고객은 대입 입시 원서 접수 대행 업체인 유웨이닷컴이다. 야후코리아 UCC 사이트와 메가TV에도 이 솔루션이 적용됐다. 순간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더라도 동일한 데이터를 다른 서버에 보내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오상규 박사는 할말이 많다. 최근 취재를 하다보면 구글파일시스템(GFS)와 비슷한 하둡(Hadoop) 기반 분산 파일 시스템을 적용하려고 있는 해외 사이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오상규 박사는 “저비용 대용량 분산 파일 공유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픈소스가 모두 정답은 아니다”라고 전하고 “우리는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LAN 기반 클러스터 파일 공유 솔루션(SFS)”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사례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업체인 클루넷이 이달 말 내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하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매크로임팩트의 SFS가 적용되는 것.

클루넷 서준호 연구소장은 “내부 고객 중 스토리지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있지만 서비스 적용을 하려면 세부적인 사항을 모두 알고, 내부에 맞게 또 커스터마이징 해야 한다. 매크로임팩트의 전문 인력들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한 기능들을 원하는 시점에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매크로임팩트가 클러스터 관련 솔루션들을 통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입했지만 역시 향후 주무대는 백업과 데이터중복제거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적은 인원으로 모든 영역을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오상규 이사는 “쉽지는 않겠지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만큼 확장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고 “최근 데이터 중복 제거 분야 중 EMC의 아바마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다. 전문 어플라이언스 업체와도 제휴해 데이터도메인이 제공했던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국산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매크로임팩트의 포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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