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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끼리 에버노트 공유한다

2013.05.01

에버노트의 ‘모든 것을 저장하라’라는 기조는 일기, 메모에서 협업과 의사소통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카카오톡 채팅플러스 속으로

필 리빈 에버노트 CEO는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5월1일 맺었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2~3개월 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에버노트로 저장하기, 에버노트에 저장된 내용을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공유하기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두 가지 기능은 카카오톡의 앱 공유 플랫폼인 채팅플러스에서 작동한다.

필 리빈 에버노트 CEO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필 리빈 에버노트 CEO(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필 리빈 CEO는 “에버노트는 전통적으로 내부 지향적인 브랜드로, 개인이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앱이었다”라며 “최근 똑똑하고 마법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이 공유하게 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는데, 혁신적인 접근법을 모색하던 중 카카오와 제휴를 맺게 됐다”라고 제휴식에서 말했다.

그는 “카카오는 한국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으며, 이번 제휴는 세계적으로 협업과 의사소통 관련해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석우 공동대표도 “서비스가 출시되기까지 2~3개월 시간이 있는데 그 기간에 카카오톡 채팅에서 에버노트를 편리하게 쓸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며 “에버노트와 같은 생산성 앱이 게임만큼 인기를 얻고 돈도 벌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카카오톡 대화 에버노트에 저장하기, 에버노트에 저장된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외에 다른 기능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 공들이는 에버노트, 저장에서 공유로

에버노트는 카카오와 제휴를 맺는 자리에서 국내 다른 기업과 제휴를 맺은 사실도 밝혔다. 에버노트는 요리법과 음식점 정보를 저장하는 ‘에버노트 푸드’ 서비스를 위해 10만 이용자가 쓰는 맛집·요리 사이트 ‘리미’와 제휴했다. 에버노트 푸드는 에버노트와 연동한 서비스로,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앱으로 작동한다.

대화하는 카카오톡, 음식과 맛집 정보를 보여주고 공유하는 리미와 제휴는, 에버노트가 나만 보는 일기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얘기도 적는 곳이 된다는 걸 짐작하게 한다. 에버노트는 중소기업이 사내에서 업무용으로 쓸 수 있는 ‘에버노트 비즈니스’를 2012년 12월 7개 국가에 출시하고, 4월 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에버노트 비즈니스는 이용자가 개인 노트북과 ‘비즈니스 노트북’을 나눠 업무는 비즈니스 노트북에 적어 다른 직원과 공유하게 하는 서비스다. ‘회사의 모든 것을 저장하라’라는 콘셉트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서비스는 유료로, 사용자 1명당 1개월에 1만2천원이 든다.

필 리빈은 “현재 사용자의 삶을 보면 지식 생활이 모든 측면에서 서로 연결되고 하나로 엮이는 추세를 발견했다”라며 “모든 사람의 삶이 다양한 측면에서 연결된다는 면에서 에버노트 비즈니스와 에버노트 푸드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에버노트가 카카오톡과 리미와 제휴하는 모습에서 에버노트와 비슷한 국내 서비스와 경쟁구도를 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톡 채팅플러스에는 이미 위자드웍스가 서비스하는 솜노트와 솜투두가 들어 있다. 솜노트와 솜투두는 이용자의 메모와 일정을 저장하는 서비스다. 에버노트와 비슷한 콘셉트다. 채팅플러스에서 해외와 국내 서비스가 경쟁하게 되지 않을까.

이에 관하여 필 리빈은 “파트너사에 배포를 제한하는 것과 같은 접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버노트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의 ‘어썸노트’는 가장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협력한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석우 공동대표 또한 “카카오톡 게임하기에도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올라오고 있는데, 우리는 좋은 서비스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선택은 이용자 몫”이라며 “토종과 해외의 경쟁으로 보는 것보다 좋은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안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에버노트는 전세계 5천만명이 사용하며, 한국 이용자는 17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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