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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 이글루 연구소장, “물리적 보안과 IP 결합, 새로운 장 열겠다”
by 도안구 | 2009. 07. 14

지난 5월 21일 국내 보안 관제 솔루션과 서비스 분야 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가 물리적인 보안과 정보 보안을 융합시킬 수 있는 융복합 보안 관제 솔루션인 라이거-1(Liger-1)을 선보였다. IP 진영과 비IP 진영을 지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특히 최근 비IP 진영에서도 IP를 조금씩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기기들이 IP로 통합되는 대세임을 안다면 이들의 시도가 그리 무모해 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쉽사리 고개가 끄덕여지지는 않았다. CCTV들도 IP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u-시티를 구성하는 수많은 센서들의 신호를 IP 장비와 솔루션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은 수년전부터 하니웰이나 IBM이나 시스코 같은 장비 업체는 물론 KT나 삼성SDS, LGCNS, 물리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에스원 같은 업체들도 미래 사업으로 표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시스코는 지능형 빌딩 시장을 겨냥하면서 해당 사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프로토콜을 IP 프로토콜과 연동할 수 있는 기기도 출시하면서 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IBM은 스마터플래닛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레거시 시스템들을 IP로 전환해 좀더 효율적이고, 편안한 관제와 관리가 가능토록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혀 다른 보안 관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글루시큐리티가 향후 10년 먹고 살 거리로 ‘융복합’을 내세우는 것은 보안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일지 모르지만 IT 분야에서는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또 기업 내부에서 IT 보안 관제는 IT부서의 소관이지만 물리적인 보안은 총무부나 인사부서에서 담당한다. 전혀 다른 두 조직이 하나의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이지만 엄연히 다른 두 조직을 넘나들기에는 이글루시큐리티의 힘만으로는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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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 이글루시큐리티 인터넷보안연구소 소장을 만난 것도 바로 이런 점이 궁금증 해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용균 소장은 “에스원의 한 해 매출이 7천억원에 이릅니다. 국내 보안 업체들 전체 매출을 합친 것과 같습니다”라고 전하고 “그만큼 물리적인 보안 분야는 시장이 무척 크고, IP를 지원하는 장비들이 나오면서 IT 관제 업계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라이거-1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초기 시장이지만 절대 강자가 없고, 또 개화되는 시장에서 1%만 차지하더라도 현재 IT 보안 관제 분야에서 얻고 있는 매출을 훨씬 상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10년의 기업 연속성을 내다봤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라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라이거-1’에 대한 이글루시큐리티 측의 설명을 들어보자. 라이거-1은 국가기간망이나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각종 위험요소들을 한번에 모니터링 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융복합 보안관제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크게 ▲ 글로벌 보안위협 모니터링 ▲ 내부정보 유출 방지 ▲ 산업보안/시설물 감시의 세 가지 기본 기능을 축으로 하고 있으며, 구현화면은 3차원(3D)으로 구현돼있다.

글로벌 보안위협 모니터링 기능은 세계 각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 테러 등의 정치사회 불안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홍수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와 각종 사고에 대한 위험상황 정보를 수집/분석해 전달해준다. 각종 위험상황에 대한 신속한 인지가 가능해진 경영진은 전사적으로 적극적인 통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라이거-1’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내부정보 유출에 대한 효과적인 방지책을 제공한다. 내부정보 유출감시 시스템과 각종 영상 보안장비의 연동뿐 아니라, 입출입자의 정보를 분석해 온/오프라인의 정보유출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한편 사용자 기반의 프로파일링 분석을 통해 위험인물에 의한 사이버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대응해 국가 차원의 큰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런 도전은 혼자의 힘으로는 쉽지 않다. 이글루시큐리티가 에스원이라는 국내 최대 물리적인 보안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기업들은 외부의 IT 침입에 대해서도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내부 종사자들의 기밀 문서 유출에 대해 더 많은 신경과 투자를 단행한다. 핵심 기술을 개발한 도면 한장이 유출되면 그간 투자한 자금은 물론 미래 사업에도 상당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전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 구조조정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핵심 정보에 대한 안전한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용균 소장은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면서 외부 침입 방지 위주에서 내부 정보 유출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라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보안 업체와 협력을 하면 새로운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그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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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분야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CCTV가 설치되고 이 때 촬영된 영상들은 최근 디스크에 저장되는 형태로 변경되고 있다. CCTV에 IP를 부여하는 제품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수천개의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원하는 지점을 찾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영상들이 서버의 디스크에 저장된다는 점에 착안해 자사의 관제 솔루션과 이 장비를 연동해 해당 영상이 어디에서 촬영되고 있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전체 회사 사업장의 도면과 이 이 정보를 매핑해서 한 화면에 보여질 수 있도록 한 것.

이 소장은 “아주 작은 연동이지만 관리자 측면에서는 상당히 개선된 사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런 일을 하면서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이글루시큐리티가 도전해 온 통합 관제 솔루션과 서비스 영역에서의 경험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저희는 수많은 국내외 보안 솔루션과 제품과 연동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200여 개의 모듈을 개발해 통합 관리가 가능토록 한 것이죠. 저희만큼 많은 장비와 솔루션을 연동한 곳이 없다보니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죠”라고 전하고 “CCTV 분야에서도 아직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일일이 연동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가장 먼저 연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밝힌 대로 이런 솔루션을 적용할 곳들은 무척 많다. 하지만 수많은 솔루션들이나 장비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레거시 장비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이나 이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무섭게 진입하고 있는 IBM이나 시스코 같은 업체와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이용균 소장은 “국내 솔루션 업체가 외국 업체들의 장비나 솔루션과 연동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제대로 준비를 한다면 상호 협력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들의 구애에 거대 외산 업체들이 협력의 손을 꺼내들지도 관심거리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이글루시큐리티의 비장의 무기가 비상을 가능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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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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