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와이파이로 사진 공유”…올림푸스 ‘E-P5’

2013.05.13

“사진의 역할이 변하고 있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고, 나의 체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진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자기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카메라가 주는 기쁨엔 여러 가지가 있다. 사진을 찍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다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겠다. 최근엔 찍은 사진을 다른 이들과 나눌 때 큰 기쁨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지 않았을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가 생활과 가까워진 덕분이다. 이승원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본부장이 설명한 것처럼 사진의 역할이 변한 까닭이다.

ep5_1_500

올림푸스한국이 5월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올림푸스 E-P5’를 소개했다. 사진을 찍고, 좋은 카메라를 소유하는 것 외에 사진을 나누는 것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단다. SNS와 카메라가 가까워질 수 있는 기능이 많이 추가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카메라의 기본적인 성능을 끌어올린 것은 기본이다.

E-P5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와이파이 공유 기능이다. E-P5는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신호로 연결할 수 있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사진을 편집하거나 SNS로 공유할 수 있으니 SNS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이들이 반길만한 기능이다.

따지고 보면, 와이파이 공유 기능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요즘 나오는 카메라에서 자주 보이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더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카메라에 탑재한 제품도 있으니까. 헌데, 올림푸스가 신경 쓴 부분은 편리함이다. E-P5는 LCD 창에 있는 QR코드를 모바일 기기로 찍으면,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기존 와이파이 공유 기능은 무선 네트워크 코드를 입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E-P5는 QR코드를 영리하게 적용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E-P5가 모바일 기기와 연결되면 사진을 바로 옮길 수 있다.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지오태깅’ 기능도 적용됐고, 사진을 바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카메라를 모바일 기기와 와이파이로 연결한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리모컨 기능도 제법 쓸만하다. 카메라가 보고 있는 풍경을 모바일 기기 화면으로 넘겨받아 모바일 기기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각대를 세우고 일행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을 때, 혹은 찍는 사람이 카메라와 조금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어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E-P5의 와이파이 리모컨 기능을 써봤다. 카메라 화면을 외이파이로 받아오느라 화면이 느리지는 않을까 우려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와 카메라 화면이 반응하는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모바일 기기에서 화면을 터치해 초점을 맞추고,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E-P5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려면 모바일 기기에서 ‘올림푸스 이미지 쉐어’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애플 iOS용 앱과와 구글 안드로이드용 앱이 모두 있으니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다.

‘포토스토리’ 기능도 사진에 즐거움을 더하는 기능 중 하나다. 포토스토리는 사용자 입맛에 맞게 액자를 선택하고, 액자 안에 사진을 배치하는 기능이다. 만화책을 보는 것과 같은 격자형 액자를 고르고, 각각의 칸에 넣고 싶은 사진을 따로 찍으면 된다.

카메라의 기본적인 성능이 발전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E-P5는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는 처음으로 8천분의 1초 기계식 셔터 속도를 구현했다. 촬영감도 ISO 100 저감도 규격을 지원하고,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촬영 감도는 ISO 25600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높은 감도로 사진을 찍어도 노이즈 때문에 사진을 망칠 걱정을 줄였다는 게 올림푸스의 설명이다.

E-P5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수 있도록 지연 시간을 0.044초로 줄였다. 올림푸스의 ‘패스트 AF(자동초점)’ 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이다. 연사 속도는 1초에 약 9장을 찍을 수 있는 수준이다. 1720만화소를 지원하는 ‘라이브 모스’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고,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진을 기록하고, 읽는 속도를 높였다.

E-P5가 국내 정식으로 출시되는 시기는 6월 말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림푸스한국은 전자식 뷰파인더 ‘VF-4’와 단렌즈 블랙버전 3가지도 E-P5와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ep5_4_500

와이파이로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면, 사진을 바로 가져올 수 있다.

ep5_2_500

와이파이로 연결해 모바일 기기 화면에서 사진을 찍는 리모컨 기능

ep5_6_500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이두형 올림푸스한국 영업사업본부 부장의 사진(‘포토스토리’ 기능)

ep5_5_500

△ ‘포토스토리’ 기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액자 모양이 다양하다.

ep_5_11_500

E-P5 사양표

sideway@bloter.net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facebook.com/sideways86, [구글+] gplus.to/sideway [e메일] sidewa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