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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게임기 ‘실드’, 좋은데 가격이…

2013.05.15

엔비디아가 만드는 휴대용 게임 콘솔 ‘실드’가 오는 6월 출시된다. 엔비디아는 실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드 예약판매 일정을 알렸다. 오는 5월20일부터 사전 예약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달러로 34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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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는 원래 ‘프로젝트 실드’로 알려진 휴대용 게임 콘솔이다. 엔비디아는 정식 발매를 앞두고, 이름에서 프로젝트를 빼고 실드로 정했다. 우선 눈길을 끈 부분은 실드에 탑재된 운영체제(OS)다. 쉴드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로 동작한다.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덕분에 독특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콘솔이 됐다. 구글의 응용프로그램(앱) 장터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가 만든 게임 전용 앱 장터 ‘테그라존’을 이용하면, 3D로 제작된 품질 높은 안드로이드 게임도 실드에서 맛볼 수 있다.

지메일과 구글 검색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마치 스마트폰처럼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아 써도 된다. 실드 안에 들어찬 부품 사양도 높은 수준이다. 화면 크기는 5인치, 1280×720 해상도를 갖췄고, 1인치에 294개의 픽셀(294 ppi)이 들어가 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테그라4’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내장된 램은 2GB다.

실드의 가장 독특한 기능은 데스크톱에서 게임 화면을 스트리밍으로 받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데스크톱에서만 즐길 수 있는 높은 사양이 필요한 게임을 실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개인용 PC가 클라우드 게임 서버가 되는 일종의 개인용 클라우드 게임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게임 화면 스트리밍 기능을 이용하려면 데스크톱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650’이나 그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있어야 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엔비디아가 밝힌 실드 가격은 349달러다. 현재 환율을 생각해 우리돈으로 38만8천원 정도다. 만약 실드가 정식으로 수입된다면 4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드가 휴대용 게임 콘솔이라는 점과 안드로이드용 게임 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 엔비디아 데스크톱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게임 화면을 스트리밍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등을 모두 생각하더라도 40여만원이 넘는 휴대용 게임 콘솔을 선뜻 구입할 이들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자. 안드로이드 OS와는 관계가 없지만, 대표적인 휴대용 게임 콘솔 ‘닌텐도 3DS XL’의 국내 가격은 20만원 초반 선이다. 소니의 ‘PS 비타’도 30만원 중반이다.

휴대용 게임 콘솔은 아니지만, 곧 출시될 안드로이드 게임 콘솔 ‘오우야(OUYA)’의 가격은 99달러다. 블루스택이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게임 콘솔 ‘게임팝(GamePop)’은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우야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드가 과연 어떤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가격을 매겼는지 의문이 생긴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내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국내 수요가 어느 정도 수준일 지 현재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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