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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통합 메시징 플랫폼, ‘행아웃’

2013.05.19

구글의 새 모바일 메신저 ‘행아웃’은 지극히 간단한 기능을 최대한 많은 곳에 뿌린다. 기존 메신저를 다듬어 내놓긴 했는데 5월15일 첫날 아이폰 앱, 안드로이드 앱, 크롬 웹앱으로 출시하고 지메일과 구글플러스에도 넣었다.

행아웃 아이폰, 안드로이드앱과 지메일

▲아이폰과 갤럭시 넥서스의 ‘구글톡’, 지메일에서 행아웃을 쓰는 모습.

구글 행아웃은 차근하게 서비스 범위를 넓힌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시작부터 다르다. 실리콘밸리나 국내 IT 신생기업이 모바일 메신저를 먼저 내놓고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PC 서비스를 내놓은 것과 정반대다.

마이피플과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로 출시돼 한참이 지나고야 PC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아직 PC 서비스는 정식으로 나오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PC에서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해 별도 모바일 메신저를 내놨다.

이와 달리 구글 행아웃은 친구 찾기, 친구 추가, 그룹 채팅, 영상 통화, 그룹 영상 통화, 사진 전송 기능 등이 모바일과 PC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모두 적용됐다. 이모티콘 전송 기능을 빼곤 아이폰 앱, 안드로이드 앱, 크롬 웹앱, 지메일, 구글플러스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이 같다.

이것이 행아웃의 장점이다. 기능이나 연동 서비스를 따지면 카카오톡에 뒤지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동시에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아이폰 앱과 안드로이드 앱, 그리고 지메일이나 구글플러스, 크롬 웹앱 등 3가지 환경에서 써 봤다. 메시지는 3가지 환경에서 동시에 오고 가며, 시차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PC 앞에 있다가 휴대폰을 들고 잠깐 밖에 나가며 대화를 끊지 않고 이을 수 있다. 메시지뿐 아니라 영상 통화도 마찬가지다. 행아웃은 구글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구글플러스의 기능으로 있을 때에도 PC와 스마트폰끼리 끊김 없는 영상 통화를 지원했다.

2개 이상 기기에서 메신저를 쓸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싶다. 구글은 기기를 2개 이상 쓰는 사람이 느는 추세라고 말한다. 행아웃이 서비스 초기부터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는 까닭이다. PC만, 또는 스마트폰만 쓰는 사람보다는 이 둘을 같이 쓰는 사람이 는다는 얘기다. 태블릿PC도 들어간다.

구글 행아웃, 구글이 검색의 미래를 제시해왔듯, 의사소통의 미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까.

▲구글 행아웃은 구글 계정이 있어야 쓸 수 있다.

▲전화번호 확인과 내 스마트폰 주소록에 접근한다는 메시지는 건너 띄어도 행아웃을 쓰는 데 무리 없다.

▲새 채팅방을 열려면 친구를 검색하거나 행아웃을 실행하면 나오는 친구 목록에서 고르면 된다. 구글플러스에 내가 만든 그룹의 일종인 ‘서클’ 이용자와 그룹 채팅이나 그룹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전화번호를 검색하는 방법도 있는데 행아웃은 해당 전화번호를 쓰는 이용자를 찾지 못하면 초대 메시지를 보내준다.

▲둘만 쓰는 채팅방에 한 명 이상을 더 추가하면 새 채팅방이 열리고, 이 채팅방은 그룹 채팅방이 된다. 행아웃은 복수 계정으로 쓸 수 있다.

▲행아웃은 안드로이드폰 용으로도 나왔는데 일부 사용자는 구글의 기존 메시지 서비스인 ‘구글톡’으로 행아웃을 쓸 수 있다.

▲행아웃은 구글플러스에서도 쓸 수 있다. 크롬 웹앱을 깔아두면 별도 응용프로그램처럼 웹브라우저 위에서 채팅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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