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구글, 크롬에 앱내부결제 기능 도입

2013.05.29

구글이 크롬 웹브라우저에 응용프로그램(앱) 내부결제(In app Purchase)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치 스마트폰 앱 속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처럼 크롬의 확장 앱 안에서도 지불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프랑수아 보포르 구글 개발자이자 크로미움 프로젝트 에반젤리스트가 구글플러스를 통해 살짝 정보를 공개했다.

chrome_inapp_500

현재 크롬에 추가된 앱내부결제 기능은 매우 제한적이다. 크롬의 실험판 격인 ‘크롬 카나리’ 버전에서만 쓸 수 있다. 앱내부결제 기능이 적용된 앱도 구글의 전자지갑 서비스 ‘구글월렛’을 내장하고 있는 크롬 패키지 앱으로 한정돼 있다. 일반 사용자가 크롬의 앱내부결제 기능을 당장 이용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앱내부결제 기능은 앞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롬 패키지 앱에 앱내부결제 기능이 도입됐다는 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크롬 패지지 앱은 크롬 속에서 마치 독립된 앱처럼 동작하는 앱을 말한다. 현재 크롬 앱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크롬 웹앱은 크롬 웹브라우저 창 속에서 구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롬 패키지 앱은 따로 떨어진 앱처럼 구현된다. HTML5와 자바스크립트 등으로 개발할 수 있고, 크로미움 프로젝트의 개발 API를 끌어다 쓸 수 있다.

구글 크롬북을 예로 들어보자. 크롬북 시리즈는 크롬 운영체제(OS)로 동작한다. 크롬이 웹브라우저 기능을 하는 동시에 각종 앱을 실행하는 바탕이다. 크롬용 앱도 크롬 웹브라우저의 웹앱처럼 동작한다. 하지만 크롬 패키지 앱을 쓰면, 마치 윈도우 PC에서 독립된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과 같이 크롬 앱을 쓸 수 있게 된다. 크롬 패키지 앱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무엇보다 크롬 웹앱이 이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개발 AP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구글이 크롬 패키지 앱을 통해 앱내부결제 기능을 도입한 것은 구글이 크롬 웹브라우저와 크롬 OS, 그리고 나아가 PC의 미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준다. 앞으로 구글은 크롬 웹브라우저와 구글의 클라우드 노트북 크롬북에 모바일 기기의 결제 생태계와 비슷한 환경을 꾸릴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이익을 얻는 이들은 바로 개발자다. 앱내부결제가 활성화된 크롬 앱 시장은 개발자에게 매력적으로 비칠 수 있다. 앱내부결제 기능은 현재 모바일 기기용 앱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주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15일 미국에서 개최한 ‘구글개발자대회(구글I/O) 2013’을 통해 “앱내부결제를 통한 앱 매출이 지난 1년 동안 무려 7배나 성장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밋빛 시나리오에 그칠 수 있지만, 개발자는 앞으로 애플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에 적용한 것과 같은 ‘프리미엄(Freemium)’ 형식의 앱을 만들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롬 앱 생태계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크롬 OS를 쓰는 구글 크롬북이 확산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크롬 패키지앱의 앱내부결제 환경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라면, 미리 체험해보면 좋다. 크롬 카나리 버전과 앱내부결제 시험용 앱을 쓰면 된다. 구글은 크롬 앱내부결제 시험용 앱 소스코드를 깃허브를 통해 공유했다.

sideway@bloter.net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facebook.com/sideways86, [구글+] gplus.to/sideway [e메일] sidewa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