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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센터’ 품는 차세대 ‘윈도우폰8’

2013.06.10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 중인 ‘윈도우폰8’ 운영체제(OS) 차기 버전 화면이 유출됐다. 새 OS가 설치된 시험용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덕분이다. 한 사용자가 미국 온라인경매 서비스 ‘e베이’를 통해 문제가 된 제품을 구입했고, 그동안 비밀리에 개발돼 오던 화면 사진을 소셜 뉴스 서비스 ‘레딧’에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새 윈도우폰 OS는 노키아의 ‘루미아 920’에 담겨있었다. 어쩐지 지난 2010년 애플이 술집에서 ‘아이폰4’ 시제품을 잃어버렸던 사고가 문득 떠오른다. 시제품을 분실하는 일은 분명 ‘사고’지만, 한편으로는 제품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전략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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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화면이 ‘알림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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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용량 확인, 앱 배치, 달력(왼쪽부터)

이번에 유출된 다음 버전의 윈도우폰 화면을 보면, 알림센터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차세대 윈도우폰 OS의 알림센터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애플 ‘아이폰’ 등에서 볼 수 있는 알림센터와 똑같은 기능을 한다. 문자메시지나 e메일, 이 밖에 다른 앱의 중요한 알림 내용을 한꺼번에 모아 보여준다. 앞으로 얼마 동안 더 배터리를 쓸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은 기본이다.

여기에 응용프로그램(앱)을 이름 순서대로 늘어놓거나 얼마나 자주 쓰는지를 판단해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많이 쓰는 앱을 OS가 알아서 판단해 쓰기 쉬운 위치로 옮겨주는 기능이다. 이밖에 윈도우폰 OS 기본 달력 디자인이 바뀌었고, 사용자가 쓴 데이터통신량을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유출된 화면 사진은 지난 5월19일 완성된 버전이다. 그동안 유출된 사진 중에서는 가장 최근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MS는 내부적으로 계속 기능을 넣거나 빼는 등 개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화면 사진이 유출된 직후 윈도우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해외 블로그 윈도우폰 센트럴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번에 유출된 사진은 더 앞선 버전이며, 현재는 알림센터 기능이 빠져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차세대 윈도우폰 OS를 탑재한 진짜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는 MS가 어떤 기능을 더하고 뺄 지 단정짓지 어려운 단계다.

MS는 오는 6월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MS 빌드 2013’을 개최한다. PC용 OS ‘윈도우8.1’의 퍼블릭 프리뷰 버전도 함께 발표된다. 다음 윈도우폰 OS가 어떻게 바뀔지 MS 빌드 2013에서 추가 정보가 나오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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