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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가상화] ①시트릭스 “기기・앱・정보 통합 관리”

2013.06.25

서버와 스토리지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이야기되던 가상화가 스마트폰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 스마트폰을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분리해 활용하기 위해서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회사에 가져와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등장하면서 회사의 보안정책과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해졌다. 가상화는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분리해 실행시킴으로써 기업의 고민을 해결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모바일 가상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시트릭스, VM웨어, 레드벤드 관계자를 만나 각 회사별 모바일 가상화 전략을 들어봤다.

지난해 LG CNS는 개인용 가상데스크톱환경(VDI) 솔루션인 ‘클라우드PC’를 선보였다. 가상 윈도우PC로,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클라우드PC’를 내려받으면 윈도우 운영체제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실상 내 컴퓨터로 윈도우 운영체제가 실행되는 화면을 불러오는 형태였다. LG CNS는 시트릭스의 ‘리시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운영체제 안에서 또 다른 운영체제 환경을 불러와 개인용과 업무용 운영체제를 분리하는 방식을 취했다.

시트릭스가 모바일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다. 똑같이 리시버 앱으로 기업용 환경에 접근하지만, 운영체제 안에 다른 운영체제 환경을 불러오는 게 아니라, 기존 운영체제에 설치한 ‘리시버’ 앱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한다.

“운영체제를 여러개 띄우는 방식은 모바일 CPU에 부하를 주고, 각 운영체제마다 유심 관리도 따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개인용 환경과 업무용 환경을 듀얼OS 방식의 모바일 가상화로 풀기보다는, BYOD를 지원하는 형태로 접근했습니다. 굳이 다른 OS 환경을 불러오지 않아도, 기업용 환경을 모바일 기기에서 만들어주는 형태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EMM)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citrix

허남주 시트릭스 차장은 자사 모바일 가상화 전략은 BYOD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른 모바일 기기 관리(MDM) 솔루션과 선을 그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시트릭스의 전략은 크게 기기 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콘텐츠 관리 등 3가지로 이뤄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매니지먼트(EMM) 구조다.

EMM은 기존 시장에 모바일 기기 관리(MDM)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와 모바일 정보 관리(MIM) 솔루션이 통합된 형태다. 모바일 기기로 업무용 환경을 빌려오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원격으로 중앙에서 모든 앱을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앱과 환경은 건드리지 않는다.

이런 가상화 환경을 모바일 기기에서 띄우는 배경은 무엇일까. 원격으로 모바일 기기를 관리하는 건 기존 MDM 솔루션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기업용 앱을 직원에게 배포할 목적이라면 MAM 솔루션을 사용하면 된다. 언뜻 생각하기엔 EMM은  지금까지 나온 성능을 모두 합한 거추장스러운 환경으로 보인다. 기업 필요에 따라 맞춰 골라 쓰면 될 것을 불필요하게 몽땅 쓰라고 하는 게 아닌가.

“EMM은 MDM과 MAM의 연장선에서 나온 전략입니다. BYOD 환경이 되면서 기업은 직원들의 모바일 기기를 통제하고 싶었고, 직원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보장받길 원했지요. 기업으로선 사진 촬영, 이메일 전송, 카카오톡, SNS 등을 통한 정보 유출을 막아야 하지 않겠어요? MDM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허남주 차장은 MDM과 MAM 솔루션은 직원의 사생활을 보장하지 못하는 걸 단점으로 꼽았다. 이 솔루션들은 특정 환경만 제어하는 게 아니라 모바일 기기 전체 하드웨어 환경을 제어하기 때문에, 업무용과 기업용 환경을 분리해 제어할 수 없다. 위치서비스 등을 통해 회사 안에만 들어오면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형태로 만들 순 있지만, 데이터는 어차피 직원의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다.

“그렇기 때문에 EMM이 필요한 겁니다. 젠모바일은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 커널과 하드웨어 API 위에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만 따로 구축한 형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젠모바일을 실행시켜 사용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의 중앙 서버에서 관리되고 제어됩니다.”

결국 시트릭스의 모바일 가상화는 데이터가 당초 모바일 기기에 저장되는 걸 차단한 형태다. 실제로 시트릭스는 모바일 제조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젠모바일을 개발한다. t삼성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3에서 발표한 ‘녹스'(KNOX)를 보자. 녹스는 갤럭시S4에 내장된 컨테이너 방식의 호환 에이전트다. 시트릭스는 여기에 젠모바일 MDM 기술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다른 제조업체와도 시트릭스 MDM에서 모바일 기기 하드웨어 API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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