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서울시 재난 정보 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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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트위터는 재난 방송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기 위해 7월3일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트위터의 비상 연락 시스템인 ‘라이프라인’을 서울시가 사용하고, 트위터는 서울시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걸 뼈대로 한다. 협약식은 박원순 시장과 제임스 콘도 트위터 동아시아 사장이 참석해 열렸다.

이번 협약은 알리 로우가니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가 2013년 5월 박원순 시장과 면담한 데서 시작했다. 당시 박원순 시장은 알리 로우가니에게 재난 연락망 구축하는 것을 제안했다.

협약식에서 박원순 시장은 “비상연락체계 구축은 중요하다”라며 “트위터라는 것이 일상에서 사소한 잡담, 대화를 나누는 곳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콘도 트위터 동아시아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비상연락전달체계를 인터넷 서비스와 구축하는 건 트위터가 처음이다. 트위터도 라이프라인을 주제로 정부와 협약하는 건 한국 그리고 서울시가 처음이다.

트위터 라이프라인은 트위터의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한 비상연락체계다. 트위터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장점을 재난 정보를 알리는 데 활용하되, 제때 보지 못한 메시지를 다시 보기 어려운 단점은 극복해 라이프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의 트위터 라이프라인이 구축되면 트위터는 서울시의 재난 정보 계정을 공식 계정으로 인증한다. 재난 상황에서 이 계정이 작성한 메시지는 팔로우하는 이용자에게 평소 메시지보다 눈에 띄게 나타난다. 트위터 메시지가 이용자 타임라인 상단에 고정되거나 쪽지(DM)로 발송된다.

라이프라인은 앞서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다. 트위터는 일본 이용자가 자기 지역 우편번호를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추천한다. 정부뿐 아니라 재난 소식을 전하는 지역 미디어도 추천 대상이다.

제임스 콘도는 라이프라인이 출시되기 전에도 트위터는 재난 연락망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일본 이용자 사이에서 쪽지 전송량은 평소보다 3배, 트위터 메시지량은 5배 늘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 대지진에 관한 정보를 전세계적으로 공유했는데 이때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 공식 정보를 신뢰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 점에서 서울시와 제휴하는 게 윈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서울시의 트위터 라이프라인을 구축하며 1. 전화가 불통됐을 때 사랑하는 이와 바로 연락 2. 실시간으로 주요 정보를 습득. 3. 트위터에서 ‘#119’를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과 같이 이용자가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트위터에서 해답 찾기라는 3가지 목표도 밝혔다.

서울시의 트위터 라이프라인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제임스 콘도는 올여름에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피드에 메시지 고정, 서울시의 재난 정보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는 이용자에게 메시지 전송하기, 위급한 때에는 재난 정보 트윗을 쪽지로 보내기 등 여러 기능을 예로 들었으나, 아직 적용할 기능이 무엇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트위터 외에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에 재난연락망 구축하기를 제안한 바 있다. 김지영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은 “이미 다음과 네이버에 재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와는 위급 시 재난 정보를 휴대폰 문자로 전송하는 ‘CBS(Cell Broadcasting Service)’를 운영 중”이라며  “페이스북, 카카오에도 제안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재난은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발생한다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퍼뜨려야 하므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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