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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는 지역 개발자와 더불어 성공”

2013.07.16

“구글플레이는 진정한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전세계에 있고, 개발자는 어디에서 작업하든 전세계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구글플레이로 안드로이드 앱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앱 장터 구글플레이를 총괄하는 크리스 예가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한 말이다. 그는 7월15일과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구글 모바일 서밋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크리스 예가는 2013년 5월 열린 구글 I/O에서 기조연설에서 구글플레이의 최근 성과를 소개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도 구글플레이의 성과를 다시 한 번 소개했다.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총괄

현재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쓰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9억개에 달한다. 구글플레이가 깔린 단말기도 9억대다. 약 190개 국가 사용자가 구글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쓰며,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 97만5천개를 약 500억번 내려받았다. 구글플레이 매출 67%는 미국 밖에서 일어나며, 이용자 한 사람이 구글플레이에서 쓰는 돈은 1년 전보다 2.5배 늘었다.

성적이 이만하면 크리스 예가가 구글플레이를 자랑할 만하겠다. 크리스 예가는 “지역 개발자의 성공은 구글플레이 성공과 일맥상통한다”라며 “지역 개발자가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게 우리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상황에 맞게 결제 수단을 지원한 걸 가장 큰 예로 들었다.

“한국은 이용자는 한국 개발자가 만든 앱을 선호하는데요. 그 앱을 원화로 결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결제하면 휴대폰으로 청구하는 방법은 한국의 구글플레이를 큰 폭으로 성장하게 했습니다. 구글플레이 사용자 절반이 이 방법으로 결제합니다. 덕분에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이 14배 늘었습니다. 이 매출은 개발자 수익과도 직접 이어집니다.”

자랑이 지나친 듯하지만, 모바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치고 안드로이드와 구글플레이를 무시할 곳은 많지 않을 게다. 우아한형제들이 그렇다.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배달의 민족’을 모바일 앱으로 출시했다. 배달의 민족은 치킨과 피자, 보쌈, 야참 등 배달 음식점 정보를 모은 서비스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 민족을 iOS와 안드로이드 앱으로 서비스한다. 2012년 6월 배달의 민족 사용자 중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74%였는데 1년 뒤 89%로 비중이 늘었다. 배달의 민족 안드로이드 사용자 91%는 구글플레이에서 배달의 민족 앱을 내려 받았다. 나머지 9% 는 티스토어와 U+스토어, 올레마켓에서 내려받았다.

iOS 사용자는 2012년 6월 37만명에서 2013년 6월 65만명으로 늘었지만, 전체 사용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주는 추세다. 윤현준 CTO는 배달의 민족 사용자 중 iOS 사용자 수 비율은 한 자릿수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배달의 민족은 앱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업은 아니지만, 구글플레이로 배달의 민족 사용자가 늘었고,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바탕으로 사업이 성장할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연결하는 ‘빙글’은 이용자 3명 중 2명이 해외 이용자다. 빙글은 구글플레이로 빙글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며 언어별로 설명과 스크린샷을 다르게 해, 앱 설명과 다운로드 추이를 비교 분석해 안드로이드 앱을 2013년 2월 출시하고 반 년도 안 돼 모바일 활성 이용자 10만명을 확보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앱 장터로만 운영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즐길거리를 찾으려고 멀리 갈 것도 없이 구글플레이에서 해결하게 한다. 구글은 10여개 국가에 구글플레이로 영화와 전자책을 서비스한다. 미국에서는 음악도 서비스한다.  2012년 한국에서도 전자책과 영화 서비스를 구글플레이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크리스 예가는 “한국에서 전자책과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을 거둬 만족스럽다”라며 “한국 이용자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접하는 데에 기대를 많이 해 구글플레이를 자주 찾고, 그 덕분에 구글플레이에서 구글이 홍보하는 앱을 쓸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플레이의 음악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할지를 두고 “항상 모두와 얘기를 하고 있으나 발표할 만한 내용이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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