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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C 미디어 플레이어, 앱스토어로 ‘컴백’

2013.07.19

‘VLC 미디어 플레이어’가 애플 앱스토어로 돌아왔다. 따로 인코딩하는 수고 없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다양한 동영상을 재생하게 돕는 오픈소스 앱이다. 2년 전 앱스토어를 훌쩍 떠났을 때와 비교해 훨씬 성숙해진 모습이다.

VLC 미디어 플레이어 제작업체인 ‘비디오랜‘은 “오는 7월19일(현지기준) 앱스토어에서 ‘VLC 미디어 플레이어2.0’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iOS5.1 이상 운영체제가 설치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VLC 미디어 플레이어2.0’은 데스크톱 환경에서 재생할 수 있는 모든 동영상 파일을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 멀티코어 디코딩 방식을 도입해 빠르고 부드럽게 동영상과 오디오를 재생한다. 여기에 와이파이와 드롭박스를 통해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고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뉴질랜드와 호주 앱스토어에서 VLC 미디어 플레이어를 내려받을 수 있다.

vlc

이번 VLC 미디어 플레이어의 귀환은 의미가 좀 남다르다. 2010년 9월 앱스토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을 때, VLC 미디어 플레이어는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H.264 코덱으로 인코딩된 mp4 동영상만 볼 수 있는 iOS 기기에서 바로 mpeg나 avi 확장자를 가진 동영상 파일을 볼 수 있는 기능 덕분이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잠시, GPL 라이선스가 VLC 미디어 플레이어의 발목을 잡았다. VLC 미디어 플레이어는 GPL2.0을 따르는 오픈소스 미디어 플레이어다. 당시 애플리둠(applidum)이라는 회사가 비디오랜의 VLC 미디어 플레이어 소스코드를 활용해 iOS용 VLC 미디어 플레이어 앱을 개발했다.

문제는 애플리둠이 GPL2.0에 따라 iOS용으로 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페어플레이’를 적용하면서 발생했다. 페어플레이는 애플이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권리 관리(DRM) 기술이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고 재생되는 콘텐츠 안에는 페어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GPL2.0을 적용하면 소스코드와 실행파일 배포시 저작권을 표시하고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한다. 수정 사실도 함께 표시해야 한다. 이 점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과 부딪혔다. 애플은 2011년 1월, VLC 미디어 플레이어를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렸다.

돌아온 VLC 미디어 플레이어2.0은 이 문제를 보완했다. 두 라이선스를 동시에 적용하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비디오랜은 “GPL2.0 또는 모질라 공용 라이선스(MPL)2.0 둘 중 하나를 만족하는 조건이면, VLC 미디어 플레이어 2.0은 소스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MPL2.0은 상용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할 경우, 해당 상용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VLC 미디어 플레이어2.0에 애플의 페어플레이 DRM을 탑재해도 해당 DRM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비디오랜은 “앱스토어에서도 VLC 미디어 플레이어 소스코드를 공개가능한 범위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라며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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