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디오’ 팟캐스트 듣는이 10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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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두시 탈출 컬투쇼’, ‘이동진의 빨간책방’.

아이튠즈의 팟캐스트와 함께 성장한 대표 콘텐츠들이다. 아이튠즈가 아니었더라도 인기 있었을 콘텐츠라고도 할 수 있지만 아이튠즈만큼 쉽게 이 콘텐츠들을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땅친 않다.

애플의 팟캐스트 구독자가 10억명을 넘어섰다. 애플은 요즘들어 서비스와 관련된 숫자들을 언급하길 즐긴다. 애플은 팟캐스트에 대해서도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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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팟캐스트는 155개 국가에서 100개 이상 언어로 25만개의 방송이 매일같이 새로운 콘텐츠를 쏟아낸다. 오디오, 비디오, 문서 등 800만건 이상의 콘텐츠가 등록돼 있다. 국내에선 라디오 다시 듣기 서비스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면서 활성화되고 있지만, 동영상 콘텐츠도 적지 않다.

팟캐스트는 독특한 서비스다. 너무 대중화돼서 정작 팟캐스트가 애플의 서비스라는 것이 낯설 정도다. 팟캐스트는 ‘아이팟’과 ‘캐스트’가 결합해 만들어진 말이다. 게다가 애플의 서비스 치고는 다른 플랫폼에 많이 열려 있다. 예컨대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를 이용하려면 애플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예외는 PC용 아이튠즈 프로그램 정도다. 하지만 팟캐스트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주체가 보관하고 애플이 각 콘텐츠가 담긴 링크를 특별히 제한하지 않아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쓸 수 있다. 결제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 플랫폼 개방의 걸림돌을 없앴다.

돌아보면 애플은 ‘주머니 속의 1천곡’처럼 하드웨어에 많은 음악을 넣는 것으로 성공했지만, 한편으로 굳이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여럿 갖고 있다. 아이튠즈의 뮤직서비스도 음원을 구매하면 꼭 하드웨어에 내려받지 않아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무료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한 건 아이튠즈의 ‘라디오’였다. 라디오처럼 실시간으로 음악 위주의 방송을 하는 서비스였다. 예전에 윈앰프 등을 이용해 개인들이 진행하던 인터넷 라디오와 닮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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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역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서비스다. 실시간 요소 대신 다운로드라는 방식이 더해졌다. 미리 방송을 만들어 녹음·녹화하고 서버에 올려둔 뒤 아이튠즈를 통해 유통하는 것이다. 유튜브와 비슷하지만 개별 콘텐츠보다 라디오처럼 프로그램으로 묶이는 것이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가 됐다. 구독을 신청하고 원하면 자동으로 새 콘텐츠를 업데이트해주는 등 듣기 쉽게 해주는 기능들 덕분에 한번 듣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듣게 된다. 온라인에서는 드물게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열성 청취자도 생기는 플랫폼이다.

특히 국내에선 각 방송국의 라디오 다시듣기가 서비스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두시 탈출 컬투쇼’가 가장 대표적인 예로 ‘사연 진품 명품’같은 코너는 150개의 베스트 사연을 뽑아 따로 올려두기도 했다. 꼭 지상파를 타지 않더라도 입소문을 타며 번진 콘텐츠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이동진의 빨간책방’ 같은 팟캐스트다. 지난해까지 온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나는 꼼수다’ 같은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다. ‘정은임의 영화음악’처럼 이제는 두 번 다시 생방송으로 들을 수 없는 목소리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려주는 것도 팟캐스트의 매력이다.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고, 입소문을 타면 지상파 방송 이상의 강력한 힘을 낸다.

애플은 비슷한 방식으로 교육 콘텐츠를 유통해주는 아이튠즈U도 서비스하고 있다. 콘텐츠의 내용만 다를 뿐 기본 구조는 그리 다르지 않다. 아직 국내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고려대학교, 울산대학교 등이 아이튠즈U로 일부 강의를 무료로 공개했다. 아이튠즈U도 지난 3월에 10억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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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플이 생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시 음악을 재생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iOS7과 함께 등장한 ‘아이튠즈 라디오’가 그런 사례다. 앞서 소개한 라디오 서비스와 이름이 같아 헷갈릴 수 있는데, 기본적인 서비스 내용은 닮았지만 방식이 좀 다르다. 조금 더 적극적이다. 각 채널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지만, 듣기 싫은 음악은 넘기고 아이튠즈에서 서비스되는 것과 똑같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애플은 이를 통해 음악을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중간중간 음성과 텍스트 광고를 얹을 수 있게 됐고, 직접 곡을 구입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수익모델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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