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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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시범 서비스한다고 7월30일 밝혔습니다. 초기 파트너로는 9개 게임사의 9개 게임을 소개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윈드러너’와 게임빌 ‘트레인시티’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어떻게 한다는 걸까요? 아직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나 게임빌은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아, 페이스북 쪽에 물었습니다.

페이스북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은 페이스북의 어마어마한 이용자 수를 바탕에 깔고 시작합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11억명이 넘고 그 중 모바일 사용자는 8억1900만명이 넘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페이스북 사용자 수만 2억6천만명이라니, 이 정도면 페이스북이 게임 사업을 시작할 만합니다.

페이스북은 여느 게임 퍼블리셔처럼 게임 제작이나 서비스 비결을 공유하고, 이용자 행태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게임으로 돈 버는 데 가장 중요한 이용자 끌기도 페이스북의 몫입니다. 게임으로 번 돈은 페이스북과 게임사가 나누고요.

이중 세 번째 역할은 페이스북의 전문 분야입니다. 페이스북은 광고를 활용할 생각입니다.

이 역할에 대한 힌트는 페이스북의 발표 중 “전략 게임 팬들은 전략 게임을, 캐주얼게임을 즐겨 하는 사용자는 캐주얼게임을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는 말에서 찾았습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뉴스피드에 보이는 광고를 페이스북이 해주는데, 파트너사는 이 비용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풀어서 말하면, 게임사가 게임을 알리려고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는데 페이스북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 파트너사의 게임은 페이스북이 광고 집행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게임 홍보는 게임 퍼블리셔가 할 일이지만, 페이스북 광고를 공짜로 누릴 수 있다니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페이스북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려는 마케터도 이 세 번째 역할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페이스북이 나서서 광고한 게임이 혜택을 얼마나 누리는지는, 곧 페이스북 광고를 잘 활용하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를 보여주는 걸 테니까요.

‘윈드러너’와 ‘트레인시티’ 행보는 다른 게임사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두 게임 모두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에서 훌륭한 게임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여기에 페이스북을 추가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할 만합니다.

‘윈드러너’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이용자를 사로잡으면 카카오톡과 라인, 페이스북을 타고 시장에 맞는 이용자 공략법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힐 겁니다. 3가지 소셜그래프를 적용한 경험도 무시못할 자원이 될 것이고요.

‘트레인시티’는 페이스북 웹사이트에서 작동하는 소셜게임으로 시작해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 버전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엔 카카오 딱지를 뗀 모바일게임으로 세계 이용자를 만납니다.

한편으로, ‘윈드러너’와 ‘트레인시티’뿐 아니라 페이스북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임이 성공하면 페이스북은 스스로 열린 공간이라고 자처한 말을 바꿔야 할지 모릅니다. 페이스북은 API를 공개하고 웹사이트를 열어 누구나 심사 없이 페이스북에서 게임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게 했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덕분에 페이스북은 세계 각국에서 나온 게임과 겨루는 무한 경쟁터나 다름없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성공하기 어려운 공간인 셈입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중소 게임사가 세계 진출하는 걸 돕겠다고 말한 건 이러한 상황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개발자 웹사이트에 게임사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할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제휴 게임사를 고르는 기준을 간단하게 공개했는데요. 세계 시장을 노리고 중소 규모 게임사이며, 소비자가 좋아할 게임인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이 이미 닻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윈드러너’와 ‘트레인시티’는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이용자를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는 게지요. 이 관계자는 페이스북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붙은 파일럿 딱지를 언제 뗄지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7월31일 오후(미국 샌프란시스코 기준) ‘캐주얼 커넥트’라는 행사에서 소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페이스북 개발자 웹사이트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