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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3 베타4′로 갈아타보니
by 이희욱 | 2008. 03. 21

파이어폭스3 베타4

큰맘먹고 ‘파이어폭스3 베타4‘로 갈아탔다. 정말이지, 며칠을 고민했다. 베타 버전 쓰기를 주저하거나 두려워하는 편은 아니지만, 정작 결정을 주저하게 만든 건 다른 요인이었다. 불여우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확장기능’이 되레 발목을 잡은 것.

한때는 웹브라우저라곤 인터넷 익스플로러밖에 몰랐다. 물론 입봉은 넷스케이프로 했고, 한동안 고풍스런 넷스케이프 키를 돌려대긴 했더랬지만 어디까지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얘기. 그러다가 파폭2 베타 버전부터 이 앙큼한 불여우 녀석에게 푹 빠졌으니, 어느덧 꽉 찬 2년차다.

‘IE 쓰면 문제 없을 텐데, 왜 굳이 접근성 떨어지고 불편한 불여우를 쓰려느냐’며 별종 바라보듯 하던 시선들도 그 동안 많이 줄어들었다. 아직도 무슨 겉멋 든 녀석처럼 바라보는 사람도 없진 않다만….

써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불여우가 얼마나 편리한 지. 모두 확장기능 덕분이다. 불여우를 쓰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해줄 때까지 개발사만 바라보며 목 뺄 일은 없다. 조금만 뒤져보면 찾던 기능이거나 적어도 근접한 확장기능이 분명 어딘가에 있다. 확장기능을 하나 둘 모으다보면 웹브라우저가 애플리케이션 종합선물세트로 바뀐다. 이 때면 굳이 브라우저 창을 벗어나지 않고도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확장기능들은 아직까진 파폭3에서 무용지물이다. 그러니까 이건 중대 결정이다. 수족같은 확장기능들을 포기하면서까지 파폭3으로 갈아타겠다고 생각했으니.

결심의 배경은 첫째,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파폭3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테고 둘째, 메모리 누수가 적고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는 파폭3의 매력을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긴, 그 동안 잘 참았다.

파폭2를 쓰면서 가장 큰 불만은 느린 반응속도였다. 처음 브라우저를 띄울 때면 십중팔구 범상찮은 인내가 요구된다. 계속 띄워놓고 쓰다보면 메모리 점유율도 눈에 띄게 치솟았다. 웬만한 속도개선 팁은 다 써봤지만 근본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파폭3은 달랐다. 확실히 빨랐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낡은 국도를 벗어나 새로 뚫린 고속도로에 올라탄 기분이었다.

문제는 역시 확장기능. ‘IE탭‘이 그나마 지원되니 인터넷뱅킹은 그럭저럭 쓸 수 있겠다. 문자전송 확장기능인 ‘LightSMS‘나 ‘ColorZilla‘ 정도가 그나마 건진 소득이랄까.

아무래도 가장 불편한 건 RSS 리더다. 그동안 파폭2에서 ‘Sage’로 RSS 피드를 구독했는데, 파폭3에선 작동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없는 점으로 미루건대, 파폭3에서 ‘Sage’를 쓰기는 요원할 듯. 대체제라도 있어야 할 텐데, 이건 뭐 파폭3에선 제대로 쓸 수 있는 RSS 리더가 없다.

피드데몬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마음을 접었다. 웹브라우저와 설치형 리더를 오가는 일은 아무래도 번거롭다. 웹기반 RSS 리더도 고려했지만 아직은 익숙치 않다. 덕분에, 쓸 만 한 파폭3용 RSS 리더를 찾느라 하루를 허비했다.

예전에 잠깐 썼던 ‘Brief‘가 날 건져줬다. 현재 공개된 버전은 파폭3 베타4에서 안 돌아가지만, 다행히 알파테스트용 버전(일명 ‘Nightly Version’)을 구했다. 하지만 Brief는 라이브 북마크 형태만 지원한다는 거. 덕분에 Sage에 등록해뒀던 RSS 피드들을 일일이 라이브 북마크로 변환하느라 밤 샜다. 도중에 되돌아갈까도 생각했으나, 그래도 ‘가오’가 있는데….

뭐, 어차피 나중에라도 해야 할 작업들이었는 걸. 파폭3의 빠른 속도로 보상받았으니, 만족한다. 나 정말, 진심으로 파폭3으로 갈아탄 거 후회하지 않는다…… 젠장!

그래도 하루빨리 지원되길 바라는 확장기능들. ㅠ.ㅠ

<덧> 사파리 이용자분들, 존경합니다.

스마트 북마크

파이어폭스3은 '스마트 북마크' 기능을 제공한다. '자주 방문 순', '최근 북마크 순', '최근 태그 순'으로 웹사이트를 자동 분류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awesome bar

이건 주소창에 새로 추가된 기능. 일명 'awesome bar'란 건데, 주소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단어가 포함된 사이트명과 웹주소 등을 '워드 휠'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별점

역시 주소창에 추가된 '별점' 기능. 별 아이콘을 클릭해 해당 사이트를 간단히 북마크에 추가할 수 있다.

Places

별 아이콘을 클릭한 사이트들은 북마크의 'Places' 메뉴에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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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편집장 @asadal. 정리강박증.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 asadal@bloter.net
6 Responses to "‘파이어폭스3 베타4′로 갈아타보니"

우분투용으로 파폭3.0 정식이 나온지라 테스트해봤는데 Sage 잘 동작 되네요..ㅎㅎ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정말 빨라진 속도는 대만족입니다. RSS는 불편하지만… 왜 RSS주소를 클릭하면 중간에서 북마크가 가로채는지 모르겠네요.

우선 빨라진 성능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webmail notifier는 정말 아쉬운 기능중 하나네요.. ^^

님 이곳을 참고하면… 부가기능을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을듯 합니다.
http://zzzik.net/754

저는 새로운 파폭은 설정 건드리지 않고 깔끔하게 써야겠다는 신념에서 안 쓰고 있지만…
답답하시다면 이 방법도 괜찮은듯 합니다.
한 두개 테스트로 실험해봤는데 설치되더군요^^

속도가 개선됬다길레 우와.. 했는데 파이어버그가 지원되지 않군요 ㄱ-

기다려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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