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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지문인식 넣은 ‘베가 LTE-A’ 공개

2013.08.06

팬택이 LTE 어드밴스드(LTE-A)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베가 LTE-A’를 발표했다. 분기마다 한 가지씩 제품을 내놓는 팬택의 3분기 주력 제품이자 국내에 출시되는 두 번째 LTE-A 접속 단말기다.

디스플레이는 5.6인치로 5.5인치를 쓴 ‘갤럭시 노트2’나 ‘옵티머스 G프로’보다 조금 더 크다. 해상도는 1920×1080.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이다. 사실상 현재 LTE-A에 접속할 수 있는 모뎀을 쓰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LTE 어드밴스드 망에 접속해 최대 150Mbps의 통신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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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팬택이 자랑하는 것은 통신 속도가 아니라 지문인식 센서다. 센서 위치는 뒷면 카메라 아래다. 스마트폰을 쥐고 검지손가락을 스윽 문지르면 잠금이 해제되는 방식이다. 이 자리는 팬택이 올해 초 내놓은 6인치 스마트폰 ‘베가 넘버6’가 V터치라는 이름의 터치패드를 놓았던 자리다. 베가 LTE-A에는 이 자리에 지문 스캐너와 V터치 센서를 함께 심었다. 베가 LTE-A도 5.6인치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가 아니기 때문에 뒷면 터치패드를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팬택은 지문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시크릿 키는 지문을 읽어야 응용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시크릿키에 등록된 앱은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고 지문 인식을 거쳐야 화면에 나타난다. 팬택은 주소록, 메시지, 사진 앱 등 사생활 정보가 담긴 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암호 잠금만 푸는 것에 비해 분명 활용도가 높아진다.

다만 보도자료 문구에 ‘세계 최초’를 너무 많이 넣은 것은 불편하다.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크기, 배터리 용량 등을 소개하면서 최초, 최고 등의 미사여구로 치장했다. 지금 나와 있는 LTE 어드밴스드 단말기래야 갤럭시S4 LTE-A 뿐이고 팬택이 두 번째니 당연한 일이다. 또 뒷면 지문인식 센서는 모토로라가 이미 출시했던 바 있고 화면이나 배터리는 베가 넘버6가 더 크다. LTE-A 단말기로야 최고겠지만 지나치다는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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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에는 조금 변화를 줬다. 팬택은 최근 홈버튼과 메뉴, 뒤로가기 버튼을 화면 아래를 일부 할당해서 써왔다. 메뉴와 뒤로가기 버튼의 위치는 바꿨지만 소프트웨어 버튼으로 처리하길 바라는 구글의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을 따른 셈이다. 그런데 베가 LTE-A에서는 오랫만에 이를 버리고 외부 버튼을 썼다. 소프트웨어 버튼이 좋은 점도 있지만 넓은 화면과 해상도를 상대적으로 손해보기 때문에 좋고 싫음이 명확하게 갈리는 편이다. 하지만 한가지 방식을 꾸준히 고수하는 것이 브랜드 관리 입장에선 더 낫다.

팬택은 스마트 커버도 적용한다. 덮개 일부에 투명한 창을 내 정보를 보여주는 그 커버다. 삼성이 갤럭시S4에 처음 적용했고 LG전자도 G2용 투명 커버를 발표했는데 팬택도 곧바로 비슷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 화면으로 전화를 받고, 메시지, 알람, 스케줄, 음악 선곡 등을 처리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색은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로 나온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