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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스마트폰 시장 윈도우폰 ‘기지개’

2013.08.08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윈도우폰의 성적에 눈길이 쏠린다.

우선, IDC가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역시 안드로이드다. 지난해 2분기에는 69%였는데 올해는 79%로 늘어났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73%나 많아졌다.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Top Smartphone Operating Systems, Shipments, and Market Share, 2013 Q3  (Units in Millions)

당연히 다른 OS에 영향이 미치게 마련이다. iOS는 지난해 2분기 16%에서 올해 13%로 떨어졌다. 판매량은 2,600만대에서 3,100만대로 늘었지만, 빠르게 커지는 시장을 감안할 때 사용자들이 iOS보다 안드로이드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iOS보다 눈길이 쏠리는 건 윈도우폰이다. 여전히 비중은 작지만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 3.7%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3.1%였다. 안드로이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점유율이 증가했다. 판매량 자체도 77%나 늘었다. 2분기에 870만 대다.

Top Android Smartphone Vendors, Shipments, and Market Share, 2013 Q3  (Units in Millions)

블랙베리는 신제품을 내놓고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블랙베리10이 나왔는데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점유율은 반토막이다. 신제품 효과마저 못보는 부진한 성적이 다음 분기에는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드로이드 제조사로는 볼 것도 없이 삼성전자의 압승이다. 3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44%였는데 점유율이 조금 떨어졌다. 대신 판매량은 50%가량 늘었다. LG전자는 6.5%로 2위를 차지했고 레노버도 6.1%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와 ZTE가 나란히 뒤를 잇고 있다. LG와 레노버가 1년새 판매량이 두 배나 뛰었다는 게 눈길을 끈다.

이 데이터를 어제(7일) 카날리스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와 연결지으면 재미있다.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게 누구인지 점쳐진다. 중국 시장은 현재 스마트폰 구입 열풍이 불어 판매량 자체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힘을 받는 것이다. 특히 레노버와 화웨이, ZTE가 돋보인다. 삼성도 중국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서 저가제품부터 고가제품까지 두루 판매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만 잡아도 세계 수위에 오르는 중국 제조사들의 힘이 만만치 않다.

comscore_june_oem_2013

반면 미국은 여전히 아이폰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컴스코어는 미국 시장의 2분기 판매량을 짚었는데 애플이 39.9%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1분기에 비해 0.9% 늘었다. 2위는 삼성으로 23.7%다. 1분기에 21.7%였는데 2%가량 끌어올린 셈이다. 갤럭시S4가 좋은 반응을 보인 것과 연결지을 수 있다. 삼성이 끌어올린 만큼 HTC나 모토로라가 조금씩 줄었다.

컴스코어도 미국에서 윈도우폰의 성장을 짚었다. 3.1%로 지난 분기에 비해 미미하지만 성장한 건 사실이다. 대신 미국에서도 블랙베리는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윈도우의 점유율이 오른다는 지표는 확실하지만 노키아의 스마트폰 성적표는 어느 자료에도 드러나지 않는다. ‘기타’ 항목에 섞여 있다는 얘기다. 윈도우에 적극적인 업체는 노키아 뿐이니 윈도우폰의 성적을 노키아와 연결지어 볼 수는 있겠다. 노키아는 최근에도 4천만 화소 카메라 폰과 보급형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노키아와 윈도우의 다음 분기 성적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Top Windows Phone Smartphone Vendors, Shipments, and Market Share, 2013 Q3 (Units in Mill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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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