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클라우드 기반 백업·복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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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백업 서비스는 흔히들 ‘온라인 백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보호받아야 할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전송해 사본을 만들고, 필요 시 해당 데이터를 이용해 복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워낙 이런 기술들은 이제 흔히들 사용하고 있고, 국내만 해도 2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이미 2012년 8월에 3천만명을 넘었는데, 이 중에서 경제활동인구를 얼마로 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대략 3분의 1을 제외하더라도 어림 잡아 2천만명은 됩니다. 온라인 백업 이야기 하다가 왜 갑자기 스마트폰 이야기를 하는가 싶겠지만,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온라인 백업입니다. 전화번호를 비롯해 주소록, 사진, 동영상 등 스마트폰 속의 데이터가 통신사나 인터넷 포털에서 클릭 몇 번으로 자동으로 백업이 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엄밀히 말해 백업이라기보다는 ‘온라인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서비스입니다. 백업은 데이터의 동기화보다는 특정 시점에서 데이터 완전체를 가지고 있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니만큼, 복제에 의한 데이터 동기 방식과 백업은 분명히 구분돼야 할 것입니다.

온라인 백업은 파일 공유 및 동기화 기술과 구분돼야 하면서 동시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도 구분돼야 합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이를테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차원에서 논의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몇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중요 기능으로 크게 6가지 항목을 꼽았는데요, 잠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료 : Gartner, Dec., 2012, Critical Capabilities for Public Cloud Services)

  • 접근성(accessbility): 사용자가 서비스로의 쉽고, 안전하고 우수한 성능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함. WAN 최적화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연계가 쉽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함.
  • 관리성(manageability): 서비스의 관리, 모니터링, 감사 등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UI를 제공해야 함.
  • 가격(price): 가격 구조가 심플하고 완전하게 구성돼야 하며 지불 수단과 방법, 보증 등 비용과 관련된 전체적인 측면.
  • 탄력성(resiliency): 견고한 가동시간과 재해복구 등과 같은 메커니즘 뿐만 아니라, WORM(write once read many),  버저닝, 다른 소프트웨어 제품과의 연계성 등을 포함하는 의미.
  • 보안과 규제 준수(security and compliance): 보안 통제로서 아이디 관리, 역할 기반의 액세스 관리, 암호화 메커니즘, 멀웨어로부터 보호, 포렌식, 각종 제도와 규제 준수 등 물리적이고 논리적인 체제.
  • 부가 서비스(value-added services):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아카이빙이나 하이브리드 연계성 등이 여기에 해당.

가트너의 리포트는 이러한 6가지 중요 기능을 바탕으로 4가지 사용 예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주 스토리지, 백업, 아카이브, 콘텐츠 배포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시되고 있는 백업은 서비스로서의 백업은 아닙니다. 퍼블릭 형태로 제공되는 스토리지를 백업 타깃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라인 백업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 구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온라인 백업은 SaaS의 한 형태로서 제공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주로 중견 규모의 비즈니스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규모가 작든 크든 대부분의 인프라에서 백업은 어느 정도 구축돼 있지만 서비스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백업을 고려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IDC의 한 리포트는 구체적인 항목을 들어서 따져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추려 보겠습니다.

  • 초기 작업(seeding): 초기에 어떻게 데이터를 백업할 것인가.
  • 완전 복구(full recovery): 완전한 복구를 해야 할 경우, 어떻게 할 수 있는가.
  • 과금 체계(metered billing):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청구하는가.
  • 백업 리포팅(backup reporting): 백업 상황에 관한 상세한 리포트를 제공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보여지는가.
  • 대역폭(bandwidth): 대역폭은 어떻게 되는가. (리포트에서는 심플하게 나왔지만 과금 방식과 백업 및 복구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중요한 확인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SLA: 품질 관리 항목으로서 백업 성공율, 백업 서비스/인프라 가용성/가동시간, 데이터 복원성과 시간, 보관 기간 등은 어떻게 되는가.
  • 복구 책임성(restore accountability)과 데이터 보호 보장(data protection guarantees) 등

이러한 항목들에 더 나아가서는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액티브 디렉터리 연계, 운영체제 지원, 다양한 예외 처리 등에 관한 것 등에서 실증적인 세부항목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IDC-Adoption-of-cloud-backup_thumb.png클라우드 시대로 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다소 한정적이지만 이미 이 시장은 해외에서 상당히 크고 있습니다. IDC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5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기는 3배 늘어나고 데이터는 6배가 늘어나며 가상 서버와 사용자 수는 2배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IDC가 디스크 기반의 데이터 보호라는 이름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이미 온라인 백업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도 25.8%에 이릅니다(출처: IDC Mar. 2012, Disk-Based Data-Protection Survey).

이러한 결과는 물론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이미 이 시장은 형성됐고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군요. 2015년이면 약 4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서비스가 점점 백업보다는 복구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말 같지만 사실 다릅니다. 온라인 백업 또는 클라우드 백업이라고 하는 것은 데이터에 대해 특정 시점을 선언해 사본을 만들었다면 서비스로서의 복구(Recovery as a Service; RaaS)는 복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른바 페일오버(Failover)와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등까지 포함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의 수준이 상당히 고도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인프라 자체가 가상화된 데이터 센터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1~2분 내에 페일오버를 하여 재해 복구 사이트에서 서비스가 재개되도록 하는 RaaS는 이제 온라인 백업을 일부 대체하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서비스 모형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RaaS는 있지요. 그런데 IT가 점점 더 가상화되고 그 수준이 더욱 높아지게 되면 스토리지 서비스 역시 가상화되고 세분화될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IDC의 발표 자료를 약간 수정한 것인데요.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Cloud Backup Services)는 온라인 백업을 의미하는 것이고 클라우드 서비스로/에서의 복구(Recovery to/in the Cloud Services)는 RaaS를 의미합니다. 세로축의 수치는 백만달러 기준이고, 가로 축은 시간(연)을 의미합니다. 제가 보았던 IDC의 발표 자료는 이 2개의 서비스 차트가 따로 나와 있었는데, 이를 하나로 합쳐서 표시한 것입니다.

IDC-Adoption-of-cloud-backup-2.png

이렇게 표로만 보면 아직 RaaS는 걸음마 단계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CAGR로 보면 35%에 이르고 있습니다. IDC의 이러한 견해와 유사하게 가트너도 2014년까지 적어도 30%의 중소기업들은 RaaS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가트너 발표 자료에서는 서비스 프로바이더, 즉 RaaS  서비스 제공자들을 잘 평가해 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폐업을 한 RaaS 기업들이 있는데 그 업체와 계약한 기업들은 낭패를 보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기업의 영속성인데요. 어려운 얘기네요.

이제 정리를 좀 해 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주제가 좀 커서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1. 흔히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저장 서비스는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서비스이며 온라인 백업 서비스는 아니다.
  2.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온라인 백업 서비스는 같은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주 스토리지로서 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므로,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해서 할 수는 있지만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온라인 백업은 아니다.
  3. 온라인 백업과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는 같은 말이다.
  4. 가상화 기술의 고도화와 가상 데이터 센터(VDC) 또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SDDC)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로서의 복구(RaaS)가 성장하고 있다.
  5. 온라인 백업 서비스와 RaaS는 다른 서비스다. RaaS는 시점에 대한 사본이 아니라 데이터의 연속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복제 기술과 재해 복구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오늘 이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공부해야 할 것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니다. 그래서 이 바닥이 팍팍하기는 하지만 변화가 많아 늘 새로운 곳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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