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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용 노트북 시장, 레노버가 떴다”

2009.08.25

lenovo_ideapad_s10-2

“한국레노버가 설립된 지 4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영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있습니다. 씽크패드 노트북은 기업용 제품인데 이걸 소비자 시장에서 팔자니 답답할 노릇이었죠.”

박치만 한국레노버 사장의 이 ‘고백’은 지금껏 레노버가 한국에서 영업하면서 겪었던 고민과 고충을 드러낸다. 2005년 IBM PC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레노버는 ‘씽크패드’란 노트북 브랜드를 가져왔지만, 이는 말하자면 기업 이용자를 겨냥한 제품에 가까웠다. 가격따라 입맛따라 요구하는 바가 제각각인 일반 노트북 이용자들의 취향을 꼼꼼히 채워주기엔 애당초 눈높이가 다른 제품이었다는 얘기다.

이런 한국레노버의 목마름이 해갈될 모양인가. 한국레노버가 8월25일 제대로 된 ‘소비자용’ 노트북을 한국에 선보였다. 브랜드명은 ‘아이디어패드’. 첫 출발은 넷북이 끊었다.

한국레노버가 이번에 선보인 ‘아이디어패드 S10-2’는 1kg 남짓한 무게에 두께는 1.8cm로 작고 가벼운 넷북이다. 넷북이야 이미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내놓았으니 새로울 게 없지만, ‘아이디어패드 S10-2’는 레노버 입장에서 감회가 남다른 제품이다. 한국에 선보인 첫 넷북이자, 일반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첫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패드 S10-2는 지난해 해외에서 선보였던 넷북 S10의 후속 모델이면서, 기존 S10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제품 상판을 밋밋한 단색 대신 다양한 패턴으로 장식해 디자인을 강조했다.

크기는 줄였지만 이용 편리성은 더욱 강화했다. 아이디어패드 S10-2는 일반 키보드 크기의 89%인 키보드를 채택해 키보드 조작시 불편함을 줄이면서, 한국인이 즐겨쓰는 ‘시프트'(Shift) 키를 키보드 양쪽에 똑같은 크기로 배치했다. 터치패드엔 멀티터치 기능을 채택하고 USB 포트도 3개를 설치해 확장성을 높였다.

이동중 쓰는 이용자가 많은 넷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편의 기능도 덧붙였다. 먼저 ‘퀵스타트’ 버튼을 달아 주 운영체제를 띄우지 않고도 10초 안에 웹서핑, 멀티미디어 감상, 온라인 게임 등 즐겨쓰는 기능들을 불러다 쓰도록 했다. 배터리 수명도 최대 6시간까지 늘리고, 배터리 절약형 SW를 채택해 기존 S10보다 최대 30% 가까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도록 했다.

영화나 음악을 즐겨듣는 한국 이용자들을 고려해 스피커와 헤드셋 모두에 돌비 서라운드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노트북 내장 스피커 뿐 아니라 헤드폰을 끼고도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즐기도록 한 것이다.

보안 기능도 눈에 띈다. ‘베리페이스(VeriFace) 3.0’이란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해 길고 복잡한 암호 대신 이용자 얼굴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데이터가 손상될 경우 ‘레노버 원키 복구 시스템’으로 몇 단계만 거치면 손쉽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10-2는 인텔 아톰 N280 프로세서에 기본 1GB, 최대 2GB DDR2 메모리를 지원한다. 1024×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0.1인치 LED 백라이트 LCD 화면을 탑재하고 160GB HDD를 장착했다. 802.11b/g 무선랜과 블루투스, 웹캠 등을 내장했다. 8월26일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70만원대다. 그레이, 라일락 핑크, 화이트, 블랙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박치만 사장은 “아이디어패드 브랜드는 싱크패드와 다른 제품이 아니라 자매 제품”이라며 “소비자 시장에서 필요한 디자인과 색상, 멀티미디어 기능이 제대로 갖춰진 S10-2를 시작으로 컨슈머 모델 들어오면 반드시 우리가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이번에 들어오는 아이디어패드 S10-2는 레노버 컨슈머 모델의 신호탄”이라며 “이미 선보인 컨슈머용 레노버 Y, G, U모델 가운데 한국에 가장 맞는 모델을 따져보고 본사에 요청할 예정이며, 본사에서도 마케팅 자금 지원 등 모든 걸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 공략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asada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