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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②용건 없어도 1시간에 10번은 들락날락

2013.09.06

스마트폰을 제대로 쓰려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앱)을 조화롭게 쓰는 것이 필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 앱을 몇 개나 설치했을까. 구입시 미리 설치된 앱은 뺐다. 블로터닷넷이 오픈서베이 도움을 받아 진행한 ‘대한민국 스마트폰 생활과 활용’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 10~30개 앱을 내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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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는 11~20개 앱을 설치했다고 대답한 사용자가 전체 29%로 가장 많았다. 21~30개를 깔았다는 사용자도 32.2%를 차지했다. 10개 미만이라고 대답한 사용자도 18%나 된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앱을 30개 이상 내려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31개 이상 앱을 내려받았다고 답변한 사용자는 30%에 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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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평균 내려받는 앱 개수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사용자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 iOS 사용자 10명 중 7명은 한 달 평균 1~5개의 앱을 내려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6~10개 앱을 받는다고 답한 이는 16.4%다. 한 달에 11개 넘게 앱을 받는다고 대답한 사용자는 10명 중 1명 정도였다. 아예 앱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용자도 6%나 됐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66.3%가 1~5개를 내려받는다고 대답했고, 15.1%가 6~10개라고 답했다. 한 달 동안에는 앱을 받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용자 비율은 iOS보다 조금 높았다. 9%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앱을 내려받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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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어떤 기능을 가장 많이 쓸까. 카카오톡이나 라인을 포함한 무료 메시지 서비스와 인터넷이라고 대답한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500명 중 100명이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가장 많이 쓴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대답도 91명이나 됐다. 3위는 게임이다.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카카오 게임과 카카오톡에 없는 게임을 포함해 500명 중 74명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으로 게임을 꼽았다. 게임 뒤를 이어 문자메시지(40명)와 SNS(32명), 금융서비스(28명), 음악 스트리밍(25명) 서비스라고 대답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설치한 전체 앱 개수와 한 달 평균 내려받는 앱 개수,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을 묻는 3가지 설문 결과를 종합해보자. 실제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그리 다양한 경험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사용자가 쓰는 앱 종류가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자주 쓰는 기능의 종류도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은 저마다 앱 장터에 수십만개의 앱이 있다고 자랑한다. 사용자 처지에서 이 같은 숫자는 어떤 의미일까.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외에는 그리 와 닿지 않는 숫자 싸움에 불과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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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결과도 나왔다. 1시간이 동안 평균 몇 번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느냐고 물었더니, 500명중 무려 193명이 10번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5명 중 2명이 6분에 1번꼴로 스마트폰 전원 단추를 눌러 화면을 켜본다고 대답한 셈이다. 5번이라고 대답한 사용자(53명)와 3번이라고 대답한 사용자(43명)가 뒤를 이었다. 알림이 있을 때만 확인한다고 대답한 이는 35명으로, 4번째로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 1시간 안에는 스마트폰 화면을 잘 보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용자는 500명 중 10명뿐이었다. 다만, 이 질문은 업무나 수업 등 하루 일정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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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언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쓸까. 2명 중 1명은 저녁 6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가장 많이 쓴다고 대답했다.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은 직장에서 퇴근하거나 학교에서 돌아와 다소 여유가 있는 시간대에 몰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0명 중 148명이 밤 9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쓴다고 대답했고, 저녁 6시부터 밤 9시 사이에 스마트폰을 제일 많이 쓴다는 답변이 1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쓰는 장소를 물어보니 ‘집’이라는 답변이 단연 많았다. 2명 중 1명이 집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쓴다고 대답했다.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주로 직장이나 학교에서 돌아온 이후 시간대에 몰려있다는 점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쓴다는 답변은 500명 중 163명, 직장에서 제일 많이 쓴다고 대답한 이는 14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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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은 와이파이를 주로 쓴다는 대답이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을 차지했다. 주로 LTE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대답이 3G보다 많았는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기존 3G에서 LTE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문조사에 참여한 15세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와이파이를 주로 쓴다고 대답했다. 다른 나이대 사용자와 비교해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업무 환경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연 스마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직장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업무에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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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자주 사용한다(5.6%)와 자주 사용하는 편(40.8%)이라고 긍정적인 대답을 들려준 사용자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거나(16.2%) 사용하지 않는 편(37.4%)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들려준 이들이 비슷한 숫자로 절반씩 나뉘었다. 업무에 잘 쓰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53.6%로 조금 높았다.

어떤 앱을 업무에 주로 활용하느냐는 질문에는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가장 많이 쓴다고 대답한 이가 500명 중 296명으로 가장 많았다. e메일을 업무에 가장 많이 할용한다는 답변이 2위로, 168명이 선택했다. 달력이나 일정관리 앱을 가장 많이 쓴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뜻밖에 오피스 등 문서 도구를 업무에 많이 활용한다는 답변이 많지 않았다.

근소한 차이지만, 스마트폰을 업무에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높게 나온 것은 업무에 필요한 앱이나 기능을 그리 많이 쓰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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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쓰느라 이동통신업체에 한 달에 얼마나 많은 돈을 내고 있을까. 기기 할부금을 포함한 한 달 스마트폰 요금을 물어보니 28.8% 사용자가 4~6만원의 요금을 낸다고 대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은 27.2% 사용자가 답변한 6~8만원 구간이었다. 4만원 미만이라는 답변과 8~10만원이라고 대답한 사용자가 각각 18%, 1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별히 많은 사용자가 쓰는 요금 구간은 없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절반 이상은 한 달에 4~8만원 정도를 스마트폰 요금으로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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