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새 운영체제 ‘맥 OS X 10.6′이 8월28일 공식 공개된다. 코드명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로 알려진 차세대 맥 OS다. 스노우 레퍼드는 앞선 ‘레퍼드’(맥 OS X 10.5) 판올림 제품이다. 코드명에서 보듯 스노우 레퍼드는 이전 레퍼드의 주요 특징을 잇는다.
그렇다고 가벼운 판올림으로 보긴 어렵다. 속도는 빨라지고 여러 곳에서 기능이 덧붙거나 개선됐다. 오히려 스노우 레퍼드는 앞선 레퍼드의 ‘서비스팩’ 수준이 아닌, 새로운 OS로 갈아타는 느낌이 짙다. 레퍼드에서 스노우 레퍼드로 판올림하는 데 드는 비용이 미국 기준으로 겨우 2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그 가치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애플코리아는 공식 출시를 하루 앞둔 8월27일, 새로운 맥 OS X 스노우 레퍼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갓 태어난 ‘눈표범’의 튼실해진 근육과 날렵해진 몸집, 정교한 몸놀림을 감상해보자.
32·64비트 동시 지원…실행 속도 높이고 편의 기능 늘려
스노우 레퍼드는 빠르고 날렵해졌다. 가장 큰 특징은 64비트와 32비트 환경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이다. 64비트 환경에서 스노우 레퍼드를 사용할 경우 메모리를 최대 160억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메모리 최대 용량이 4GB로 제한된 32비트 환경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셈이다. 실제로 64비트 환경에서 스노우 레퍼드를 쓸 경우 32비트 환경보다 최대 2배 이상 연산 속도가 빠르다고 애플쪽은 설명했다.
응용프로그램 속도도 그만큼 빨라졌다. 스노우 레퍼드는 64비트 환경에 발맞춰 사파리, 파인더, 메일, 아이칼, 아이챗, 포토부스, 사전, 주소록 등 주요 응용프로그램을 64비트용으로 제작했다. 32비트 환경 이용자도 따로 설치 프로그램을 구하거나 응용프로그램과 드라이브를 판올림할 필요 없이 스노우 레퍼드에서 그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뿐 아니다. 스노우 레퍼드는 기존 레퍼드보다 설치 시간을 45% 가량 단축시켰고, 설치 공간도 7GB 가량 절약했다. 복잡한 기능 없이 간단히 OS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 프로그램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PC와의 호환성을 미리 확인하는 기능이 덧붙어 호환 안 되는 PC에선 애당초 설치가 안 되도록 했다. 설치 도중 전원이 나가도, 나중에 이어 설치할 때 오류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미리보기 기능도 날렵해졌다. JPG 파일의 경우 2배, PDF는 1.5배 정도 미리보기 성능을 향상했다. 즐겨쓰는 응용프로그램 가운데는 ‘메일’이 메시지 이동, 검색, 실행 등 주요 기능에서 1.8~2.3배 속도를 높였다.
파인더 반응속도를 높인 것도 눈에 띈다. 애플은 레퍼드부터 즐겨쓰는 응용프로그램이나 문서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는 스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노우 레퍼드는 스택 내용이 많을 경우 스크롤 기능을 덧붙여 마우스로 손쉽게 원하는 문서나 응용프로그램을 찾도록 했다. 스택 속 아이콘 최대 크기도 기존 128×128픽셀에서 512×512픽셀로 대폭 늘리고, 아이콘을 문서처럼 넘겨가며 내용을 미리보거나 동영상도 미리보기 형태로 재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용자가 창을 여러 개 띄웠을 때 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엑스포제’ 기능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열려 있는 창을 ‘F3′ 키를 눌러 전체화면에서 정렬해 보는 기능에 덧붙여, ‘커맨드’ 키를 눌러 정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꿨다. 특정 독(Dock)의 응용프로그램을 누르면 그 프로그램에 열린 윈도우만 따로 보여주고, 윈도우 위에 마우스 포인트를 갖다대면 화면이 확대되는 등 이용자화면(UI)도 개선됐다.
MS 익스체인지 서버 내장해 e메일·일정·연락처 공유
스노우 레퍼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 2007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맥 OS X의 메일이나 주소록, 아이칼(iCal) 등을 회사 서버와 연동해 e메일을 주고받거나, 회의에 초대·수락하고, 연락처와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사파리4′도 기본 탑재했다. 사파리4는 64비트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해 성능을 50% 높였다. 플러그인 오류가 발생해도 웹브라우저에 영향을 미치는 걸 최소화하도록 플러그인을 분리했고, 최근 자주 방문한 웹사이트를 보여주는 ‘톱사이트’ 화면도 이용자가 편집할 수 있도록 바꿨다. 사파리4는 웹 호환성 테스트인 ‘ACID3′에서 100점 만점을 받을 만큼 웹 표준 기술을 잘 따르는 브라우저다.
새로운 ‘퀵타임10′도 스노우 레퍼드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퀵타임 프로’가 35달러에 이르는 유료 프로그램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용자에겐 큰 혜택이다. 퀵타임10은 UI를 단순화했다. 마우스 포인터를 화면 위로 가져가면 조절판이 나타나고, 포인트를 화면 바깥으로 빼면 조절판이 사라지고 자동으로 전체화면 모드로 바뀐다. 간단한 편집 기능을 제공해, 원하는 구간만 잘라내 곧바로 아이팟터치 등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파일 형식도 공유 기기에 맞게 자동 변환된다. HTTP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해 스트리밍 서버 없이도 실시간 동영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 내용을 곧바로 동영상으로 저장하는 ‘화면 기록’ 기능은 교육용 동영상 등을 만들 때 유용하다.
스노우 레퍼드는 10월 공식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7′을 직접 겨냥한다. 그래서 윈도우7보다 간편하고 저렴하고 진화된 OS임을 거듭 강조한다. 예컨대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간단히 판올림할 수 있고 ▲단일 버전에 32·64를 동시 지원하며 ▲업그레이드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기본 제공하며 ▲백업과 문서관리, 보안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그렇다.
스노우 레퍼드는 단독 설치판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기존 맥 OS X 이용자들을 위한 판올림 제품만 제공된다. 맥 OS 10.5 레퍼드 이용자는 우리 돈으로 4만5천원에 스노우 레퍼드로 판올림할 수 있으며, 집에서 최대 5명까지 설치해 쓸 수 있는 ‘패밀리팩’은 7만5천원에 제공된다. 맥 OS X 10.4 타이거 이용자가 스노우 레퍼드로 갈아타려면 스노우 레퍼드, 아이라이프(iLife), 아이워크(iWork)가 포함된 ‘맥박스 세트’를 24만9천원에 구입하면 된다. 맥박스 세트 패밀리팩은 33만9천원에 제공된다.
맥 OS X 10.6 스노우 레퍼드는 8월28일부터 애플 직영점과 공인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텔 프로세서가 장착된 모든 매킨토시에서 작동하며, 설치를 위해선 적어도 1GB RAM과 5GB 여유공간이 필요하다.
(이미지 : 애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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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잘봤습니다. 늘 알찬 소식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틀린부분이 있는 듯합니다. 본문중 Snow Leophard가 MS 익스체인지 서버를 내장했다고 하셨는데 Apple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니 새로운 OS에서 제공되는 mail client인 mail, iCal and Address Book등이 Microsoft Exchange Server 2007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MS Exchange서버를 내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제가 직접 OS를 설치 안해봐서 잘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참고링크(http://www.apple.com/macosx/exchange/)
감사합니다. 구병국
그렇지요. ‘지원한다’가 맞는 표현이지요. 고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