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IBM이 공동 연구를 진행했던 위치인식 기반 플랫폼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IBM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셀라돈 플랫폼을 이용한 사용자 위치 인식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04년 11월, 정보통신부와 IBM은 각각 150억원을 투자해, 한국IBM 내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UCL)을 만들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씨앗을 뿌린 지 만 4년에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난 것.
한국IBM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주 행사장 중 하나인 미래도시 체험관 ‘투모로시티’에 사용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스마트 스페이스(Smart Spac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강윤 한국IBM 연구소장은 “IBM 연구소가 발표한 “Next 5 in 5″ 즉 앞으로 5년 내에 우리의 생활을 바꿀 기술로 선정된 바 있는 셀라돈이 송도에서 첫 상용화 한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개발한 셀라돈(Celadon) 위치 인식 플랫폼에 기반해 구현된 이 스마트 스페이스 서비스는 투모로시티 방문자가 제공되는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내부를 관람하는 동안 셀라돈 존에 들어서면 모바일 기기가 자동으로 서비스 존을 인식하게 된다.
이때 방문자는 문자와 음성 안내, 위치 찾기 서비스는 물론이고 채팅과 아바타 서비스와 지능형 버스 정류장 서비스, 원격 교육 서비스, 헬스 매니저 서비스, 지능형 광고판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셀라돈은 한국IBM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UCL)가 IBM 본사 왓슨 연구소와 4년에 걸쳐 만든 사용자 위치 인식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이다. 공동 연구긴 했지만 한국IBM UCL에서 80%가량 적용한 것으로 국내 첫 적용 후 해외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IBM측도 상당히 고무돼 있다.
이 플랫폼은 서비스 지역인 셀라돈 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터치스크린 단말기와 스마트폰, PDA, PMP 등과 같은 사용자 모바일 단말기 간의 협업을 지원한다. 또한 와이파이(WiF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셀라돈 존 내에 진입했을 때 사용자 위치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셀라돈 플랫폼은 미래형 서비스 공간을 가능케한다. 평범한 공간이라도 셀라돈을 설치하면 사용자 위치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스페이스’로 변하게 된다. 셀라돈은 무선 응용프로토콜(AP)를 활용한 저비용 방식으로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사용자 위치 인식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국IBM은 또 이와 연계해 가상현실 마케팅 전문업체인 애시드 크레비즈와 손잡고 가상세계인 세컨드라이프 내에 ‘투모로시티’ 가상 체험관 3D 시뮬레이션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투모로시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 곳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 세계 안의 투모로시티에 모여 회의 진행이 가능하고 미래의 가정과 학교, 도서관을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체크까지 가능하다.
투모로시티를 기획한 인천시 관계자는 “투모로시티 방문객들은 셀라돈 위치 인식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미래 도시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미리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라돈 위치 자동 인식 서비스는 투모로시티 5층에 있는 미래도시관과 미래생활관에 설치돼 있다.
이번 기술이 비록 작은 규모로 적용되기는 했지만 향후 적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고객들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다양한 단말 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의 앱스토어 전략을 펼치고 있어 사업화의 기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IBM 장현기 부장은 블로터닷넷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기술은 상당히 적용 범위가 넓다”고 전하고 “일례로 이번 경우와 달리 위치인식 서비스와 상황인식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앱스토어에 공개하면 이용자들이 이를 구매해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이번 기술은 국내에만 한정돼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 적용된 솔루션과 사례를 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 상용화는 비단 IBM이나 한국IBM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4년 전 연구소를 설립할 때, 관련 연구 성과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부와 IBM 측이 공동 라이선스를 가질 수 있다고 계약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 다만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면서 관련 사항에 대해 그간 한국IBM 측과 지속적인 협력을 단행하지 않아 이후의 추진 상황을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난 정부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연구개발 센터 설립과 투자에 대한 성과가 별로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빛을 본 이번 성과물을 본다면 연구개발은 단기적인 측면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른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중장기전략을 마련했을 때 의미있는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이번 성과의 의미는 크다.
[참고]
스마트 스페이스(Smart Space)
기능화(Instrumented), 상호연결(Interconnected), 지능화(Intelligent) 등 3I 개념이 적용된 유비쿼터스 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의 디바이스(device), 네트워크, 플랫폼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미래형 서비스 공간을 의미한다.
한국IBM UCL
지난 2004년 11월 30일 IBM은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협력해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개발에 주력할 IBM UCL을 오픈했다. 당시 IBM은 이 연구소에서 4년동안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한국IBM으로부터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핵심 분야인 텔레매틱스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기술을 집중 연구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개소식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김태현 정보통신연구 진흥원장, 토니 로메로 한국IBM사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고, 해외 기업의 국내 첫 연구개발 센터 설립이라고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도 받았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텔레매틱스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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