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스카이프 매각…스카이프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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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가 결국 스카이프를 매각했다. 이베이는 지난 2005년에 31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서 스카이프를 인수한 바 있는데, 그 동안 이베이의 주력인 전자상거래와 전자지불 서비스인 페이팔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렇다고 스카이프의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 2009년 2사분기 매출 및 가입자 현황을 보면 매출이 1억7천만달러, 가입자 수가  4억8천만명, 이익율이 24%에 이르는 등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 명분으로 내세웠던 다른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는 완전히 실패한 모양새다.

이베이는 올해 초부터 스카이프 매각을 본격화했으며 지난 4월에는 매각보다는 스카이프를 분리해서 상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또한 스카이프를 하루빨리 매각하기 위한 제스처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 하다. 이렇게 서둘러 매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스카이프 창업자가 개입되어 있는 특허 소송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프는 인터넷전화(VoIP) 표준인 SIP가 아닌 독자적인 P2P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 P2P와 관련된 특허권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스카이프 창업자가 만든 회사인 졸티드(Joltid)에 두고 특허 사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사용에 대한 권한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이베이와 졸티드 사이에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카이프 창업자들이 스카이프 재구매 의사를 밝히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베이는 자사의 주력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도 나지 않는 스카이프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해 왔고 이번에 특허 소송이 진행되면서 IPO보다는 조기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올 2사분기 매출 성장 등을 고려해 보면 내년에는 매출 1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 입장에서는 조기 매각보다는 IPO로 가는 것이 더 유리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골치 아픈 특허 소송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번에 스카이프를 인수하는 곳은 안드레센 호로위츠라는 벤처캐피털로, 매각 가격은 대략 20억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인데 이전에 넷스케이프를 공동설립했고 트위터와 딕닷컴에도 투자했고 현재 이베이와 페이스북의 이사회 맴버이다. (사진출처 : CrunchBase)

향후 스카이프를 직접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스카이프 경영진을 그래도 유지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카이프 내부를 정리하고 가치를 올려서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베이는 구글과도 매각 협상을 진행했는데 현재 진행되고 특허 소송과 스카이프의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으로 유추해보면 이동통신사업자와 충돌이 나지 않는 모델이라면 구글이 적극적으로 인수할 수도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스카이프를 인수하는 측에서도 특허 소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일텐데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보인다. 만약 이번에 스카이프를 인수한 벤처캐피털 뒤에 스카이프 창업자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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