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구독
뉴스레터
한컴, 썬 오픈소스SW 공급 협력?
by 도안구 | 2009. 09. 02

고객들이 IT 시스템을 도입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제품의 영속성이다. 중간에 사라져 버리면 도입한 고객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하다. 이런 불확실성이 있는 제품을 도입하는 간 큰 고객은 거의 없다.

최근 관련 업계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을 가진 곳이 썬이다. 특히 썬이 그동안 전열을 정비하고 대대적으로 시장을 키우려했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의 미래는 ‘시계 제로’ 상태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썬이 보유한 수많은 오픈소스 SW의 운명은 말 그대로 풍전등화 상태다.

오라클의 상용 소프트웨어들과 대부분 겹치는 썬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을 것인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가 오픈소스SW 제품군의 확장과 판매를 위해 썬과 손을 잡았다. 한컴은 한국썬과의 제휴로 썬의 오픈소스SW와 엔터프라이즈SW를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외형적으로 보면 한컴은 썬의 제품 공급을 통해 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오픈소스SW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컴은 운영체제인 ‘아시아눅스’ 만 보유하고 있고, 그 위에 얹을 알맹이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오픈소스 사업을 강화시키려 해도 무기들이 다양하지 않았다. 이번 제휴는 그런 의미에서 한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컴이 공급하게 될 대표적인 썬의 제품으로는 ‘썬 자바(Java) 웹서버’, 엔터프라이즈용 웹어플리케이션 서버SW인 ‘글래스피쉬(Glassfish)’,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MBS)인 ‘MySQL’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 SW 들을 비롯, LDAP, 계정관리, 클라우드컴퓨팅, 썬자바시스템 SW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솔루션을 꼽을 수 있다.

한컴의 이번 공급을 계기로, 국내 오픈소스 기업 중 가장 풍부한 제품군을 보유한 강점을 적극 살려, 시장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엔터프라이즈 서버 솔루션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게 됐다. 한컴은 이와 관련해 이미 디에스맨토링, 아이티브릿지 등을 포함한 썬 관련 전문 파트너사 간담회를 개최해 영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대외 조직 확충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익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한컴은 오픈소스SW로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풍부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모바일 디바이스용 SW, 오픈소스SW 등 한컴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분야의 꾸준한 개발과 시장 확산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규모 협력임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썬의 오픈소스 SW 제품들의 운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오라클도 아직 완료되지 않은 인수합병으로 인해 별도의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썬 조차도 모른다. 이런 협력에는 항상 양 당사자들의 멘트가 나오는데 한국썬 담당자의 멘트가 없다.

썬 본사에서 오라클과의 인수합병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달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한국썬은 오라클과의 합병 발표 후 미디어의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번 건과 관련해서도 한국썬 관계자는 “어떤 멘트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다음달 미국에서 대규모 기술 행사인 오픈 월드를 개최한다. 이 행사 전에 유럽연합에서 오라클과 썬의 인수합병건에 대한 승인이 나면 좀 더 분명해 질 내용이지만 이것도 아직 불투명하다.

비용 절감과 유연한 시스템 구성에 경쟁력을 가진 오픈소스 SW지만 이번 협력으로 고객사에 한발 더 다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컴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이번 협력이 고객들을 제대로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파이핑하기       싸이월드 공감 
인쇄 인쇄
, , ,
http://www.bloter.net/archives/16439/trackback
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0 Responses to "한컴, 썬 오픈소스SW 공급 협력?"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블로터닷넷이 댓글을 받지 않는 이유]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