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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다음 주 게임 콘솔 공개”

2013.09.17

“우리가 리눅스를 거실로 가져오기 위한 하드웨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좀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국 게임 개발업체 밸브가 현재 개발 중인 게임 콘솔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다. 게이브 뉴웰 밸브 공동설립자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9월17일 리눅스 컨퍼런스 ‘리눅스콘(LinuxCon)’에 참석해 밝힌 내용이다. 게이브 뉴웰 공동설립자는 “다음 주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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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개발 중인 게임 콘솔은 개방형 운영체제(OS) 리눅스로 동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팀박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이름은 아니다.

밸브가 게임 콘솔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피어올랐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오픈소스 개발자 컨퍼런스 ‘EHSM 2012’에 참석한 벤 크라스노프 밸브 엔지니어는 “밸브 게임 콘솔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동작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나온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기도 했다. 게이브 뉴웰 공동설립자는 이날 발표로 스팀박스 공개 일정이 바투 다가왔음을 암시한 셈이다.

밸브의 게임 콘솔은 PC 게임을 거실 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리눅스로 동작한다는 점과 밸브가 개발한 TV용 조작 방식 ‘빅픽처 모드’가 적용될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 PC를 TV에 연결하는 방식과 약간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우려를 스팀박스의 OS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어떻게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의아하다. 현재 게임 생태계의 가장 큰 축은 윈도우를 기반으로 한 PC가 담당하고 있다.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콘솔도 독자적인 게임 생태계를 꾸려왔다. 리눅스와 같은 개방형 OS가 게임 플랫폼의 주류로 떠올랐던 적은 없다.

PC나 기존 콘솔용 게임을 리눅스용으로 쉽게 바꾸는 기술은 없다. 게임 개발자는 리눅스용 게임을 다시 개발해야 한다. 이미 PC와 기존 게임 콘솔 등 수많은 게임 플랫폼이 있는 상황에서 어떤 개발자가 또 다른 플랫폼을 위해 게임을 개발하려 할까. 밸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밸브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밸브가 운영 중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다. 스팀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이머가 쓰는 온라인 게임 상점이다. 전세계 온라인 게임 유통 시장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게이머가 창작한 콘텐츠도 활발하게 공유된다. 스팀의 경험은 밸브의 게임 콘솔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게이브 뉴웰 공동설립자는 “이미 스팀 198개의 게임이 리눅스용으로 개발됐다”라며 스팀 박스에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기도 했다.

아직 몇 가지 문제는 남아 있다. 밸브는 현재 스팀 박스의 발열과 소리, 조작 방식을 고민 중이다. 게이브 뉴웰 공동설립자는 “다음 단계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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