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웹 오피스 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글을 정리하던 차에 구글이 잣스팟(Jotspot, www.jotspot.com)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실에 접하면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입장에서 무척 흥분되기도 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물론 바로 차분해 집니다. 구글과 Jotspot 입장에서 이번 거래는 아주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웹은 태생부터 기본적으로 몇가지 아주 본질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하나는 상호연결성 입니다. Web을 구성하고 있는 기술적 요소는 HTML,HTTP,URL 입니다. 이 세가지 개념은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기술로서 HTML로 구성된 문서들을 URL이라는 방식으로 상호 연결하여 거미줄 같은 하이퍼텍스트를 구성하게 해줍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문서만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서비스들까지도 연결된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의 기본 특성은 협업입니다. 웹은 정보와 사람 그리고 서비스들을 상호 연결하여 공유하게 해줍니다. 이 때 공유는 단순한 정보 공유가 아니라 협업을 의미합니다. 사람간의 협업이 바로 웹의 기본 특성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개방성입니다. 웹은 표준화된 방법으로 서로 다른 정보와 컨텐츠, 서비스들을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특성에서 볼 때 웹 오피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개방형 구조의 공동 저작이 가능한 플랫폼입니다. 이러한 플랫폼이 바로 웹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현재 이러한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Wiki 입니다. 이전에 가장 각광받고 지금까지 사용하는 플랫폼으로는 메일링 리스트가 있습니다. Wiki는 공동저작으로 통해 사용자 스스로 만들어 가는 백과사전으로 유명해 졌고 현재에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기업들에서 Wiki를 사용하고 있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Jotspot는 바로 이러한 Wiki를 기업용 응용 서비스와 패키지로 만들어 팔고 있는 회사입니다. 특히 , 이 회사의 주요한 특징으로는 창업자가 excite의 공동 창업자인 죠 크라우스와 그래험 스펜서 라는 사실이고 두번째는 Wiki에 포함가능한 응용 서비스로 스프레드 시트와 캘런다, 각종 문서와 이미지 캘러리 등을 갖고 있다는 것 입니다. Wiki라는 공동 저작에 기반한 협업 플랫폼에 스프레스시트같은 응용 서비스와 각종 컨텐트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은 웹에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배경있는 창업자의 능력과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볼 때 이러한 M&A는 당연한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구글은 Writely와 spreadsheet을 스토리지와 통합한 Docs와 , Google mail 등 기본적인 웹 오피스의 구성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웹 오피스 구성요소를 어떻게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할 수 있을까요? 메뉴와 스토리지 공유만으로는 투명한 웹 오피스 플랫폼이 될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플래폼으로 JotSpot의 Wiki 기술을 사용한다면 기존 구글의 웹 오피스 컴포넌트들은 아주 투명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가령, Wiki 페이지를 writely로 공동으로 저작하며 중간에 각종 이미지와 spreadsheet 등을 포함시킬 수도 있으며 심지어 구글 맵의 지도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매시업(mash-up) 플랫폼인 셈이기도 하지요.
 
아마 Jotspot의 기존 서비스 컴포넌트를 구글의 것으로 변경되겠지만 기반 Wiki 플랫폼은 하부에 자리잡게 될 것 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구글은 광고를 기반으로 한 개인 포탈 시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들 시장으로 보다 행보를 빠르게 할 것 입니다. 왜냐하면 Wiki는 그 자체가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업무 지식을 공유하는 프레임웍이기 때문입니다.
 
경쟁업체 입장에서 보면 MS의 경우 셰어포인트(SharePoint)라는 협업 서버를 기반으로 한 오피스라이브(OfficeLive)는 무척 곤란 할 것 입니다. 왜냐하면 웹 입장에서 OfficeLive의 SharePoint는 Wiki같은 웹 개방형이 아닌 폐쇄적인 구조를 갖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경쟁업체인 씽크프리 입장에서 보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미 Wiki 기반의 협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오픈 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웹 오피스의 주요 선두 주자인 구글과 씽크프리가 Wiki 기반의 협업 플랫폼으로 간다면 이미 대세는 결정된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Joho 오피스는 중,단기적으로 입지가 약화될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주요 포털에서 실험적으로 Wiki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 Wiki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미개척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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