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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큐’ 인수…구글나우와 경쟁할까

2013.10.04

애플이 지능형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큐(Cue)’를 인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애플 소식을 주로 전하는 해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 테크크런치 등이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미국 현지시각으로 10월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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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는 e메일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이다. 오늘 누구와 약속이 있는지 알려주고, 사용자가 어디 있는지 파악해 위치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매일 가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가면 항상 타는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스스로 알려주는 구글의 지능형 개인비서 서비스 ‘구글나우’와 비슷하다.

큐는 사용자 경험과 조작환경도 구글나우와 비슷하다. 구글나우는 카드 모양을 한 화면으로 개별 정보를 제공한다. 항공권 정보나 날씨 정보 등을 각각의 카드에 담아 알려준다는 얘기다. 큐도 마찬가지다. 사용자의 약속이나 연락처, 위치 정보를 카드에 기록해 보여준다.

큐가 가진 기술은 애플의 ‘시리’와 엮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가 사용자의 음성 입력으로 동작하는 기술이라면, 큐는 사용자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를 미리 알아내 제공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전자항공권이 사용자의 e메일로 도착하면 시리가 자동으로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항공권에 기록된 목적지 정보나 날짜도 시리가 스스로 알려줄 수 있다. 시리의 도움을 받기 위해 아이폰의 홈 단추를 길게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애플이 큐를 인수하는 데 얼마를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인사이더에 인수 정보를 제공한 익명의 제보자는 3500만~4500만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가 예상한 인수 금액은 최소 5천만~6천만달러다. 우리돈으로 약 643억원 정도다.

한편, 큐 앱 서비스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큐는 앱 서비스를 중단한 까닭을 밝히지는 않았다. 애플의 인수로 더 이상 독자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큐 개발팀은 지난 10월1일 홈페이지를 통해 큐 서비스 중단 사실을 알린 바 있다.

큐 개발팀은 “사용자 덕분에 지난 몇 년 동안 성장해 왔지만, 더이상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다”라며 “웹사이트에 등록된 큐 프리미엄 사용자는 환불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큐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구입한 사용자도 아이튠즈에 요청해 환불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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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수한 ‘큐'(왼쪽)와 구글의 ‘구글나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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